미국에도 재활용 개념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한국·일본처럼 전국이 같은 기준으로 세세하게 분리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1) 미국은 폐기물 정책이 주(州)와 카운티, 심지어 도시 단위로 제각각입니다. 캘리포니아나 오리건, 워싱턴, 뉴욕 같은 곳은 규정이 꽤 엄격한 반면, 남부나 시골 지역은 재활용 수거 자체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2) 가장 큰 차이는 "단일 흐름(single-stream) 방식"입니다. 종이·플라스틱·캔·유리를 한 통에 같이 넣어 배출하면 선별 시설에서 기계와 사람이 나중에 분류합니다. 그래서 집 앞에는 쓰레기통과 재활용통 두 개만 있는 경우가 많고, 겉보기엔 그냥 다 버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3) 캔·병에 보증금을 매기는 제도(bottle bill)를 운영하는 주도 10곳 정도 있어서, 그런 지역은 회수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4) 실제 처리는 매립 비중이 가장 큽니다. 미국 환경보호청 통계로 생활폐기물 중 재활용·퇴비화가 30% 안팎, 소각(에너지 회수)이 10% 남짓, 나머지 절반 이상이 매립입니다. 땅이 넓어 매립 비용이 저렴한 것이 큰 이유입니다.
5) 여기에 2018년 중국이 폐기물 수입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모아 놓고도 처리처를 못 찾아 재활용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중단한 지자체가 늘었습니다.
정리하면 개념이 없는 게 아니라, 기준이 지역마다 다르고 분리를 개인이 아닌 시설이 하며, 매립 의존도가 높은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