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등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내 인생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고 말하는 걸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드셨겠어요. 이 말은 부모의 깊은 사랑과 의지를 담은 표현일 수도 있지만, 사실 자녀에게는 무거운 짐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자식에게 절대 기대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자녀는 부모와 별개의 독립적인 인격체이며, 그들만의 영혼과 꿈을 가지고 있는데, 부모가 자녀에게 기대면 건강한 심리적 분리가 어려워지고, 부모의 기대가 자녀의 성장과 독립적인 삶을 방해할 수 있거든요. 부모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가고, 자녀에게는 온전히 사랑과 지지를 보내며 스스로 삶을 살아갈 힘을 키워주는 존재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