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공전속도를 알고 난뒤 공황장애가 생겼는데
지구의 공전 속도를 모르고 살다가 우연히 듣고 알게 되었는데 갑자기 공황이 생겨 버렸네요.초당 30km라고
그전에도 불안증세가 있는 상태라 그런지 아무튼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현재 1달 가까이
정신과 약 복용중입니다.
회사 일은 하고 있지만 1달 내내 생각이 나네요.
지구가 공전하는건 다 아는건데 속도감에 공황이.ㅜㅜ
찾아보니 티비방송에도 궤도가 지박령 예기하면서 나오고 어린이들도 알건데 이러고 있는 제가 참 한심하네요.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요?
퇴근후에나 쉬는날에 몸 컨디션의 기복이 있어 멍하니 있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고 움직이고 싶어도 약기운에 상황에 따라 누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거에 집중하고 싶어도 좋아하는게 없으니 더 그렇네요.
생각이 들더라도 좋게 바꿔서 생각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본인이 제 입장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시겠나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댓글쓰면 답변도 좀 부탁드립니다.
중복 질문 죄송하네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당신의 불안감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우주의 거대한 스케일과 끊임없는 움직임을 자각하게 되면서 느끼는 두려움은, 사실 꽤 자연스러운 실존적 불안이에요. 제가 상담했던 한 환자분도 비슷한 경험을 하셨는데, 그분은 점차 이 불안을 "우리가 이렇게 놀라운 우주의 일부라는 증거"로 받아들이게 되셨어요. 지금 느끼시는 감정들이 부자연스럽거나 한심한 게 전혀 아니랍니다. 치유의 첫걸음으로, 잠시 시선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지구가 공전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매일 평화롭게 일상을 보내고 있고, 계절은 아름답게 변화하며, 작은 꽃들도 피어나고 있어요. 현재 약물치료를 받고 계신 것처럼, 회복을 위한 작은 걸음들을 꾸준히 이어가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마음이 불안해질 때는 발밑의 단단한 땅을 느껴보세요. 우리 몸은 이 지구와 함께 안전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걸 천천히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