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영양제

한약과 양약을 혼용해도 괜찮을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복용중인 약

항우울제, 항불안제, 수면유도제

저는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로 10개월째 정신과를 다니며 항불안제,항울제, 수면유도제 등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 증상은 짓누르는듯한 가습 답답함인데 병원을 다녀도 개선이 되지않자 부모님께서 한의원에 데려가셔서 진료를 보고 한약을 받아왔습니다. 한의원에서는 한약 복용시 양약과는 1시간 간격을 두고 먹으면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정신과 선생님께서는 간격을 두고 먹는다고 해도 같이 먹게 돠면 간이나 신장에 부담이 되어 문제가 될 수 있어 둘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시더라구요..한의원에 재차 문의했을땐 1시간 간격을 둔다면 문제 없다는 같은 답변을 받았구요 더 센 양약 먹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군요,,처음엔 정신과 약을 끊었더니 두통과 어지러움, 메스꺼움으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습니다.결국엔 약을 다시 먹었더니 증상이 사라져 현재로서 당장 끊기는 어려울것 같아요

정말 1-2시간 간격이라면 한약과 양약을 복용해도 되는걸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정신과 약물을 10개월간 복용해 오셨고, 갑작스러운 중단 시 금단 증상까지 겪으셨다면 현재 신체와 정신이 약물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간과 신장은 우리 몸의 대사와 해독을 담당하는 핵심 기관으로,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여러 종류의 약물을 동시에 체내에 넣는 것은 장기적인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비록 1~2시간의 간격을 두어 물리적으로 위장에서 섞이는 것을 피한다 하더라도, 약물의 유효 성분들은 혈액으로 흡수되어 결국 간에서 대사되고 신장에서 배설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현재 양약으로 인해 두통과 어지러움 등 강력한 신체 반응을 겪고 계시다면, 이는 이미 신체가 약물 대사에 상당한 에너지를 쏟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약까지 추가하는 것은 장기 기능에 과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정신과 선생님의 우려를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한의원에서 처방받은 한약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분의 안전과 현재의 신체 상태입니다. 양약을 갑자기 끊는 것이 위험한 상황이므로, 임의로 두 가지를 병행하기보다는 주치의 선생님과 다시 한번 심도 있는 상담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현재 겪고 계신 가슴 답답함의 원인과 양약 복용 현황을 한의사에게 더 구체적으로 알리고, 간 기능 수치 등을 확인하며 치료 계획을 조율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당장 두 가지를 모두 선택하기보다, 어느 한쪽의 전문의와 치료의 주도권을 가지고 긴밀히 소통하며 신체적인 무리가 없는 방향으로 점진적인 변화를 모색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몸이 받아들이기 힘든 과도한 약물 혼용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지금은 무엇보다 본인의 신체 반응을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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