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 맞고 나서 체중이 갑자기 늘었어요. 정상인가요?
며칠 전 탈수 증상으로 병원에서 수액을 맞았는데, 그 후로 체중이 갑자기 2kg 정도 늘었어요.
수액 때문에 체중이 늘어난 건가요?
이게 정상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걱정됩니다.
체중 증가가 얼마나 지속될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남희성 의사입니다.
수액에는 수분과 전해질이 들어있습니다.
탈수로 인해서 몸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체중이 줄어든 상태라면 수분을 보충하면 그대로 다시 체중이 증가하게됩니다.
보통 탈수 교정으로 수액 1L를 투여하는데 이러면 무게로 치면 1kg 정도 되겠습니다.
몸에 탈수가 일어나서 체중이 빠진건 사실 살이 빠진게 아닙니다. 몸에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하면 다시 그대로 체중이 원상복구 되는거니까요.
그래서 일반인이 체중조절을 하기 위해서 저염식을 한다거나 이뇨제를 먹는건 매우 부적절한 방법입니다.
실제 내 몸에서 지방을 빼는게 아니라 수분을 빼서 탈수를 일으키고 체중계 상에 숫자만 낮추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우리 몸에 불요한 만큼의 수분을 보충하면 그대로 원상복구가 되는거구요.
탈수 때문에 생겼던 체중감량을 내 몸무게라고 생각하셨다가 수액을 맞고 다시 원상복구된 체중은 빠지지 않겠습니다.
만약 탈수가 없는 상태에서 수액을 맞으면 과잉 투여된 수분은 그대로 소변으로 다 배출되기 때문에 체중을 높이지 않습니다.
수액은 몸에 살이 되는 탄수화물이나 지방, 단백질같은 열량이 있는 성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포도당 수액의 경우는 소량 열량이 포함되어있지만 그 양이 매우매우 낮아서 밥 한공기 수준도 안됩니다.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수액 맞고 체중 늘어난 건 흔한 일이에요. 탈수됐던 몸에 수분이 보충되면서 그런 거예요. 보통 며칠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와요. 급격한 체중 변화가 걱정되시겠지만, 2kg 정도는 정상 범위예요. 수분 섭취랑 소변량이 정상이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그래도 일주일 넘게 체중이 그대로면 병원에 한번 가보세요. 평소 식습관 유지하시고 가벼운 운동하면 도움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