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장원에서 규장각으로 개칭한 이유가 뭔가요?

Question

규장각은 처음에는 규장각이었다가 을미개혁으로 규장원으로, 또 다시 대한제국때 규장각이 되는데요

이렇게 이름을 고치게된 이유가 무엇인지 당시 어떤 배경으로 이런 결단을 내린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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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세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정조가 설치한 규장각은 세도정치기와 흥선대원군 섭정기 동안 기능과 위상이 약화되었습니다.

그랬던 것을 고종이 친정하고 해외 서적의 수집과 보관 등을 규장각에서 맡으면서 개화 정책의 주요 기관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1895년 갑오개혁 과정에서 개혁 주체들은 왕실의 권한을 약화시키려 했습니다. 그리하여 왕실 사무와 국가 사무를 분리시키고, 왕실 업무를 궁내부에 모두 귀속시키고, 규장각을 규장원으로 격하시키고 궁내부에 소속시킨 것입니다.

이후 아관파천으로 갑오개혁 주체 세력들이 몰락하였습니다. 고종은 다시 자신의 권한과 위상을 강화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규장원이 다시 규장각으로 환원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