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몇 달 노출로 암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곰팡이 종류와 노출 정도에 따라 건강 영향이 달라집니다.
일반 가정에서 흔히 피는 곰팡이는 대부분 클라도스포리움(Cladosporium), 페니실리움(Penicillium),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us) 계열입니다. 이 경우 건강한 성인이라면 단기간 노출로 심각한 질환이 생기기보다는 비염, 기침, 눈 가려움, 피부 발진 정도의 알레르기 반응이 주로 나타납니다. 면역력이 정상인 분들은 폐 속으로 들어가도 대부분 면역계에서 처리합니다.
문제가 되는 건 독성 곰팡이, 특히 스타키보트리스(Stachybotrys chartarum), 속칭 블랙 몰드입니다. 이 곰팡이는 마이코톡신이라는 독소를 생성하고 장기간 고농도 노출 시 폐 손상, 만성 피로, 신경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도 몇 달 노출로 암이 되는 경로는 아니고, 수년간 밀폐된 환경에서 고농도 노출이 지속될 때 문제가 됩니다.
지금 당장 확인하실 게 있습니다. 최근 들어 이유 없이 코막힘이나 기침이 생겼는지, 집에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고 외출하면 나아지는 패턴이 있는지입니다. 이 패턴이 뚜렷하다면 곰팡이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실적인 조치로는 환기를 자주 하고, 곰팡이 핀 부위는 에탄올이나 시판 곰팡이 제거제로 처리한 뒤 습도를 50퍼센트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벽 안쪽까지 곰팡이가 퍼진 경우라면 표면 처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전문 업체를 통한 제거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