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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황로117
조그만황로117

진드기에 물렸었는데 라임병인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65
기저질환
암환자

진드기에 물린지 6일째인데 물린부위가 라임병과 비슷합니다.

여러군데 물렸는데 한군데만 홍반이 생겼습니다.

라임병인가요?

라임병이면 어떤 치료를 하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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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사진만 같고는 라임병의 진단이 어렵습니다.

    라임병의 진단은 병력과 신체검진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피부에 특징적인 이동홍반이 없는 경우, 혈청검사가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피부의 병리적 변화나 혈청, 뇌척수액에서 균주를 배양하는 것이 확실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까다로워 혈청검사가 가장 많이 이용됩니다. 효소면역법을 시행한 후 양성이거나 불확실한 경우에는 웨스턴 블럿(Western Blot) 검사를 추가로 시행합니다. 질환의 후기에는 관절에서 뽑은 체액을 중합효소연쇄반응(PCR)으로 검사하여 균의 핵산을 검출할 수도 있습니다.

    라임병의 임상 경과는 세 단계로 진행됩니다. 먼저, 초기에는 작은 부위에 국한된 국소 감염이 발생합니다. 진드기에 물린 후 3~32일의 잠복기를 거쳐 피부에 이동홍반이 나타나며, 이는 황소눈과 같이 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보이는 피부 증상입니다. 피부가 붉어지거나 튀어 오르는 양상을 띠며, 병변 부위가 커지면서 가장자리는 더 붉어지고 가운데는 연해집니다. 두 번째 단계는 초기 여러 곳으로 퍼지는 파종성 감염입니다. 며칠에서 몇 주 후, 보렐리아균이 혈액을 통해 여러 곳으로 퍼지며, 피부 병변의 개수가 늘어나고 심한 두통, 목 경직, 발열, 오한,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근육통과 관절통이 흔하며, 관절, 힘줄, 근육과 뼈를 이동하면서 통증이 발생하고, 대개는 관절이 붓지 않으면서 한두 개의 관절을 동시에 감염시킵니다. 전신의 림프절이나 비장이 커질 수 있고, 인후통, 마른 기침, 결막염, 고환 부종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로감은 계속되지만 초기 증상은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됩니다. 신경계를 침범하여 뇌수막염이나 뇌염을 일으키며, 일부에서는 심장을 침범해 부정맥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후기 지속성 감염 단계에서는 근골격계 증상과 증후가 주가 되며, 감염 후 수개월이 지나면 무릎관절과 같은 큰 관절에 관절염이 발생합니다. 또한, 기억장애, 기분장애, 수면장애, 척수근의 통증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동성 홍반이 나타나는 초기 국소 라임병의 경우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200mg/일, 2회/일) 또는 아목시실린(amoxicillin, 1.5g/일, 3회/일), 세푸록심(cefuroxime, 1g/일, 2회/일)을 10∼21일 동안 복용합니다. 8세 이하의 어린이,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지 않습니다. 치료 후에도 45% 정도의 환자에게 증상이 지속될 수 있지만, 항생제를 추가로 투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크로라이드(macrolide)계 항생제는 아목시실린이나 독시사이클린에 비해 효과가 떨어져 일차 선택약제로 추천되지 않으며, 1세대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은 라임병에 효과가 없습니다. 초기 파종성 라임병 중 안면신경 마비나 약한 1도 방실 차단이 발생할 경우 2∼3주 동안 약물 복용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2도 또는 3도 방실차단, 심근염 등 심각한 심장질환이나 뇌수막염이 발생할 때에는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 2g/일, 1회/일), 세포탁심(cefotaxime, 6g/일, 3회/일) 또는 페니실린G(penicillin G, 180∼240만 단위/일, 6회/일)를 2∼3주간 지속적으로 주입합니다. 약물 투여 후 신경학적 증상이 없는 관절염이 발생할 경우 4주간 항생제 치료를 하며,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 관절염이 발생하거나 약물 복용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2∼4주간 항생제를 추가 투여할 수 있습니다. 8세 이하의 소아에게는 아목시실린(50mg/kg/일, 3회/일)을 투여하고,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이나 페니실린(penicillin)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는 세푸록심 또는 마크로라이드(macrolide)계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혈청학적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증상이 없는 경우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합니다. 치료 실패 시 재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