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우면 코 막히는 건 아주 흔한 현상이고,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자세 문제입니다. 서 있을 때는 중력 덕분에 코 점막의 혈액이 아래로 쏠리는데, 누우면 머리 쪽으로 혈액이 몰려 코 점막이 부어오릅니다. 이를 "자세성 울혈"이라고 하며, 비염이 없는 정상인도 누우면 코가 살짝 좁아지는 게 정상 생리입니다.
둘째, 밤에는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지면서 코 점막 혈관이 더 확장됩니다. 낮에는 교감신경 덕분에 혈관이 수축해 있어 숨쉬기 편하지만, 수면 시간대에는 자연스럽게 점막이 더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여기에 알레르기 비염이나 혈관운동성 비염이 겹치면 증상이 훨씬 심해집니다. 집먼지진드기가 침구류에 많기 때문에 낮보다 밤에 알레르기 노출이 집중되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관리법으로는 베개를 약간 높여 머리를 올려 자는 것이 즉각적으로 효과적입니다. 침구는 주 1회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취침 전 코 세척(생리식염수)을 꾸준히 하면 상당히 개선됩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비경 검사로 비중격 만곡이나 비용(코 폴립) 여부를 확인해 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