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마취할 때 잠꼬대 같은 것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수면 마취를 한 환자의 경우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잠꼬대 같은 말을 하며 심지어 다른 사람과 대화도 한다고 하는데요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의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수면 마취는 환자가 외부 자극에 덜 반응하도록 만드는 약물입니다. 이로 인해 환자는 깊은 수면 상태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뇌는 완전히 꺼지지 않고 일부 기능이 계속 작동합니다. 그래서 환자는 꿈을 꾸거나 무의식적으로 잠꼬대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밤에 깊이 잠이 들었을 때 꿈을 꾸며 잠꼬대를 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수면 마취 상태에서는 뇌가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환자는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잠꼬대 식으로 말하거나, 간헐적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를 시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궁금증이 지속되거나 불안감이 든다면 병원에서 더 구체적인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마취는 뇌의 여러 영역 간 소통을 차단하여 의식을 억제합니다. 마취가 풀리면서 신경망이 다시 연결되기 시작하지만, 이 과정에서 뇌의 일부 영역만 먼저 활성화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은 활성화 되었지만 논리를 담당하는 전두엽은 아직 비활성화 상태일 수 있어서 논리리적이 않은 말을 하게 됩니다.
마취가 깨어나는 초기에는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아 환자가 자신이 말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는 뇌가 아직 통합적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정상적인 과정으로, 걱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수면 마취 중에 환자가 잠꼬대처럼 말하거나 심지어 대화까지 하는 이유는 마취의 깊이와 뇌의 반응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수면 마취는 완전한 전신마취가 아니라 진정 마취(sedation anesthesia)를 사용하는데, 이 경우 환자는 의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반쯤 깨어 있는 상태가 될 수 있어요. 뇌는 여전히 외부 자극을 부분적으로 감지할 수 있으며, 평소보다 억제된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말을 하게 됩니다.
또한, 일부 마취제(미다졸람, 프로포폴)는 기억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지만, 마취 깊이가 얕으면 뇌가 꿈을 꾸듯이 반응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가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무심결에 말하게 되고, 마치 잠꼬대처럼 들릴 수 있죠. 간혹 평소 무의식 속에 있던 감정이나 기억이 마취 중에 드러나는 경우도 있구요
수면 마취 중에 하는 말은 대부분 비논리적이거나 단편적인 내용이며, 환자가 마취에서 깨고 나면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마취제가 뇌의 해마(기억을 저장하는 부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수면 마취 중의 발언은 깊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며, 특별한 문제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