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날씨나 기온이 고양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궁금합니다.
날씨가 고양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궁금해요. 예를들어 비오는 날은 어떤행동을하며
고양이는 털이 많은데 여름에는 털때문에 진짜 더운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정연수 수의사입니다.
날씨와 기온은 고양이의 활동량, 식욕, 수면, 체온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햇빛이 적고 기압 변화가 있어 평소보다 더 자거나 조용히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철에는 털이 많아 더위를 더 느낄 수 있고, 습도가 높으면 체온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더울 때는 시원한 바닥에 눕거나 그늘진 곳을 찾고, 움직임이 줄어드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실내 온도를 적절히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숨을 헐떡이거나 축 처짐, 식욕 저하가 심하면 열 스트레스 가능성이 있으므로 동물병원 상담이 필요합니다.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고양이도 사람처럼 날씨와 기온의 영향을 받습니다. 다만 사람처럼 "비가 와서 우울하다"기보다는 기압, 온도, 습도, 일조량의 변화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기압이 낮아지고 주변 환경이 평소보다 조용해지면서 활동량이 줄어드는 고양이들이 많습니다. 평소보다 잠을 오래 자거나 움직임이 줄고, 식욕이 약간 감소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는 창밖으로 빗소리를 듣거나 빗방울을 한참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관절염이 있는 노령묘는 기압 변화로 인해 관절 통증이 심해져 평소보다 움직이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는 행동이 늘어납니다. 햇볕이 드는 창가나 이불 속, 보호자의 무릎을 더 좋아하게 되고, 몸을 둥글게 말고 자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면서 식욕이 조금 늘어나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반대로 여름에는 고양이도 더위를 느낍니다. 털이 많다고 해서 더위를 전혀 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털은 외부의 뜨거운 열이 피부에 직접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는 단열 역할도 하기 때문에 무조건 짧게 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과도하게 털을 밀면 피부가 햇빛과 열에 직접 노출되어 체온 조절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더운 날에는 시원한 타일 바닥이나 욕실 바닥에 배를 대고 눕거나, 활동량이 줄고 낮잠이 늘어나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또한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거나 그루밍을 자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루밍을 하면 침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입을 벌리고 숨을 쉬거나, 침을 심하게 흘리거나, 축 처져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은 정상적인 더위 반응이 아니라 열사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통풍이 잘되지 않는 실내나 차량 안에서는 체온이 빠르게 올라갈 수 있으므로 즉시 시원한 환경으로 옮기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결국 고양이는 날씨의 영향을 분명히 받는 동물입니다. 비 오는 날에는 활동량이 줄고 쉬는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을 찾으며, 여름에는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활동량을 줄여 체온을 조절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이지만, 갑자기 식욕이 크게 감소하거나 무기력해지고 호흡이 빨라지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히 날씨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동물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문헌
Nelson RW, Couto CG. Small Animal Internal Medicine, 5th Edition.
Miller's Anatomy of the Dog, 4th Edition. 체온 조절과 피부 및 피모의 해부학적 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