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민간에서 이사, 집수리, 개업, 혼인 등 중요한 행사를 할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로 ‘손’이다. 우리 민속에서 ‘손’은 날짜에 따라 동서남북 사방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해코지하는 귀신으로, ‘손님’을 줄여 부른 것이다. 이와 달리 『주역周易』의 팔괘八卦 중 다섯 번째 괘인 손괘(☴)에서 유래하였다는 해석도 있다. 손괘는 바람[風]과 출입出入을 상징한다.
‘손’은 음력 날짜에 따라 동서남북 네 곳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사람의 일을 방해하고 사람을 해코지한다는 악귀나 악신을 뜻한다. 예부터 ‘손 없는 날’이란 귀신이 없는 날이란 의미로, 악귀나 악신이 돌아다니지 않아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길한 날이다. 따라서 이날에는 무슨 일을 해도 해를 당하지 않는다 하여 이사·집수리·개업·혼인 날로 잡는 등 중요 행사를 하는 날로 여겨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