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주신 검사 결과만 보면 반복 유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항인지질증후군을 의심할 만한 소견은 보이지 않습니다. 루푸스 항응고인자, 항카디오리핀 항체, 인지질 항체가 모두 음성이며 Protein C와 Antithrombin III도 정상 범위에 있습니다.
다만 Homocysteine 수치가 15.4로 약간 상승해 있고, Protein S 활성도가 58%로 기준치보다 소폭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하지만 Protein S는 검사 시기, 호르몬 상태, 염증 여부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한 번의 검사 결과만으로 선천성 결핍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담당 산부인과에서 필요 시 재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면역글로불린 주사에 대해서는 현재 주요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원인 불명의 반복 유산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검사 결과만으로 임신 즉시 반드시 맞아야 하는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임신 전 예방적으로 사용하는 치료도 아닙니다.
소파술 후 4월 30일 첫 생리, 6월 1일 두 번째 생리를 하셨다면 일반적으로는 다시 임신을 시도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특별히 담당 의사로부터 임신을 미루라는 설명을 듣지 않았다면 자연임신을 시도하는 것 자체는 가능합니다.
다만 유산이 몇 회 있었는지, 각각 몇 주에 유산되었는지, 태아 염색체 검사나 부부 염색체 검사를 했는지, 갑상선 기능검사는 정상인지 등의 정보가 중요합니다. 특히 반복 유산의 경우 혈액검사만으로 원인을 모두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자궁 구조 이상, 염색체 이상, 갑상선 기능 이상 등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결과만으로는 임신을 시도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보이지 않으며, 임신이 확인되면 산부인과에 조기에 방문하여 필요한 약물이나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상담받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또한 이번 결과만으로 유산 가능성이 높다거나 건강한 임신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할 만한 소견도 뚜렷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반복 유산 병력 자체는 다음 임신에서 주의 깊게 추적관찰이 필요한 요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