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동맥과 정맥은 태어나면서 어떤 발달 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사람몸속에는 여러가지 근육, 뼈, 혈관등이 있는데, 동맥과 정맥은 태어나면서
나이가 들어가는 동안에 어떤 발달과정을 거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내과 전문의입니다.
혈관계는 매우 이른 시기부터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임신 3주차에 처음으로 혈관 망이 형성되며, 이 시기에 혈액을 운반하는 원시적인 동맥과 정맥이 나타납니다. 임신 4주차가 되면 심장과 주요 혈관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원시적인 혈관이 점점 더 정교해지며 태아의 순환계를 구성합니다. 태아의 순환계는 출생 후 폐를 통해 호흡을 하기 전까지 산소와 영양분을 태반으로부터 공급받습니다. 따라서 태아의 주요 혈관 구조는 출생 후 신생아기의 혈관 구조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출생과 동시에 태아의 순환계는 큰 변화를 겪습니다. 폐가 기능을 시작하면서 폐동맥과 폐정맥을 통해 산소 교환이 이루어지고, 태반으로의 혈류가 중단됩니다. 이 과정에서 동맥관과 난원공 같은 태아기의 혈관 통로는 막히거나 폐쇄됩니다. 동맥과 정맥은 새로운 혈류 패턴에 맞추어 재구성되고, 성인과 유사한 순환 구조가 형성됩니다.
청소년기에는 호르몬 변화와 함께 신체가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혈관도 빠르게 발달합니다. 성인이 되면 혈관의 발달이 안정되지만,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에 따라 혈관의 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성인의 동맥은 대체로 탄력성이 좋고, 두꺼운 근육층을 유지하며, 정맥은 효율적인 판막 시스템을 통해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히 돌아가게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혈관은 점차적인 변화를 겪습니다. 동맥은 탄력을 잃고 동맥경화증의 위험이 증가하며, 동맥벽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고혈압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