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이라는 존재는 역사적으로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나요?
봉황이라는 존재는 고대부터 신성시하게 여겨온 존재라고 해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의 다른 나라도 비슷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서양의 피닉스에서 유래된 것인지 아니면 동양권만의 독자적인 문화인지 궁금합니다. 두 종류 다 겉모습이 불타는 모습이라서요.
안녕하세요. 윤지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봉황은 고대 중국의 전설로부터 유래된 상상의 동물로, 信義(신의), 현인(賢人),재주, 부귀, 장수, 풍년, 다산(多産), 고귀, 예견력 등을 상징하는 서조(瑞鳥)로 어질고 현명한 성인(聖人)과 함께 세상에 나타나는 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봉황은 동아시아 전설에 나오는 상상속의 새로 봉은 수컷, 황은 암컷을 말합니다. 갑골문자에서 봉황은 벼슬과 긴 꼬리깃을 달고 있는 새모양의 문자로 표현됩니다.
산해경 등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이 새가 나타나면 천하가 크게 태평하다고 하며 닭의 머리, 뱀의 목, 제비의 턱, 거북의 등, 물고기의 꼬리를 갖추고 오색의 깃털을 가졌으며 오음의 소리를 낸다고 전해집니다.
한국의 봉황 관련 전승은 중국의 전승에서 차용된 것이라고 하나 그 이전부터 솟대, 삼족오 등의 새를 대상으로 한 토테미즘 신앙이 있고, 한국 고유의 신성한 하늘새 신앙에서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설은 동북아시아 북부의 수렵채집민이나 유목민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있던 텡그리 신앙과 연관이 있다는 설로도 이어집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봉황은 고대 중국에서 신성시했던 상상의 새로 기린, 거북, 용과 함께 사령(四靈)의 하나로 여겼습니다. 수컷을 봉(鳳), 암컷을 황(凰)이라고 하는데 그 생김새는 문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서양의 phonex 와는 다르게 군주를 의미 하는데 이처럼 봉황이 천자의 상징이 된 까닭은 봉황이 항상 잘 다스려지는 나라에 나타난다고 믿어 천자 스스로가 성군(聖君)임을 표방한 데 연유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