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에서 이색적인 특징 중 하나는 그룹 내에서 멤버 몇 명을 추려내어 전혀 다른 색깔의 그룹으로 재창조 해낼 수 있다는 ‘유닛’이다. K팝 산업에서는 다양한 아이돌 유닛들이 있었다. 오늘 내가 말하고자 하는 유닛 그룹은 원 그룹과는 전혀 다른 색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걸그룹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오렌지 캬라멜’이다. 오렌지 캬라멜의 첫인상을 말하자면 ‘한국 아이돌 같지 않다’였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 당시 나이가 어렸고 아이돌을 잘 몰라서 애프터스쿨, 가희, 유이, 리지와 히트곡들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앨범 커버만 봤을 때는 정말 누군가 했다. 오렌지 캬라멜의 데뷔곡이었던 ‘마법소녀’는 앨범 커버의 폰트, 스타일링, 그리고 곡 제목까지 일본 여자 아이돌을 연상시키기 충분했다. 기존 애프터스쿨은 주로 성숙한 컨셉을 해왔었고 가희와 유이가 주축이 되어왔다. 반면 청순 아님 섹시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파괴하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한 오렌지 캬라멜은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줬고, 동시에 이미지 각인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