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창문을 열었을 때 갑자기 연속 재채기, 맑은 콧물, 양측 코막힘, 눈 가려움이 동시에 발생하고 문을 닫으면 5분 내에 가라앉는다는 패턴은 외부 알레르겐, 즉 꽃가루, 미세먼지, 풀 등이 직접적인 유발 원인임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선풍기를 틀면 악화되는 것도 공기 중 알레르겐이 더 많이 코와 눈에 닿기 때문으로 설명됩니다.
예전에는 없던 증상이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알레르기는 처음 노출 시에는 증상이 없다가 반복 노출을 통해 면역계가 감작(sensitization)된 이후부터 반응이 나타납니다. 즉 어린 시절에는 괜찮았다가 10대 이후 처음으로 증상이 생기는 것은 매우 흔한 경과입니다.
당장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는 꽃가루 농도가 높은 시간대, 보통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 외출이나 환기를 피하시고, 외출 후에는 세안과 손 씻기를 바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한 날에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세티리진, 로라타딘 등)가 효과적입니다. 졸음이 덜한 편입니다.
증상이 계절에 관계없이 지속되거나 자주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나 알레르기 내과에서 피부반응 검사 또는 혈액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 알레르겐을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원인이 특정되면 알레르겐 면역치료(desensitization)로 근본적인 개선을 도모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