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우리나라처럼 곰복원사업을 한 경우인가요?
최근 일본에서는 곰에 의한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던데
일본의 경우도 우리나라처럼
멸종된 곰들을 복원사업을 통해서 다시 서식하게 만든 것인가요?
일본도 곰에 의한 인명 피해가 자주 나오는 것 같던데
일본의 곰들은 우리나라 서식하는 반달곰에 비하면
더 사나운 개체인지요?
우리나라 반달곰에 비해서 덩치나 식성에서도 큰 차이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상현 전문가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곰 복원사업을 진행한적이 없습니다.
일본에서식하는곰들은 혼슈의 반달가슴곰과 훗카이도의 불곰인데, 자연적으로 잔존개체가 이어져왔습니다.
최근 일본에서 인명피해가 늘어나고있는데, 복원사업때문이아니라 먹이감소와 인간거주지의 확장으로인해 곰의 서식지와 인류의 경계가 겹쳐지고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본은 우리나라와 같은 '멸종된 곰을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한 경우가 아닙니다.
최근 일본에서 곰에 의한 사고가 급증하는 주된 이유는 기존에 서식하던 곰의 개체수가 증가한 데다, 주요 먹이인 도토리나 밤 등이 많이 자라지 않아 곰들이 먹이를 찾아 인가로 내려오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 생활권과의 접촉이 늘어난 것이 사고 가장 큰 원인이죠.
일본에 서식하는 곰은 크게 혼슈, 시코쿠 등에 사는 일본반달가슴곰(우리나라 반달곰과 같은 종의 아종입니다.)과 홋카이도에 사는 에조불곰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이 두 종 중 에조불곰은 우리나라 반달곰에 비해 훨씬 덩치가 크고 성격이 매우 사나워 위험성이 높습니다. 일본반달가슴곰은 덩치가 우리나라 반달곰과 비슷하거나 조금 작지만, 개체수 증가로 인한 출몰 빈도와 피해가 문제가 되고 있죠.
일본은 한국과 같이 인위적인 곰 복원 사업을 시행한 사례가 없으며, 기존에 서식하던 곰 개체군이 유지 및 관리되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홋카이도에 서식하는 불곰과 혼슈 이남 지역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 두 종류가 존재하는데, 특히 홋카이도의 불곰은 한국의 반달가슴곰에 비해 몸집이 훨씬 크고 힘이 세며 공격적인 성향이 더 강한 개체입니다. 일본의 반달가슴곰은 한국의 반달가슴곰과 생태적으로 유사하나, 불곰은 크기와 식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이로 인해 인명 피해의 위험성 또한 상대적으로 더 높게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