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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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달이 바뀌면 날씨도 바뀌는것 같죠?

안녕하세요!

2026년 1월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9월이라니 시간 참 빨리 가는것 같아요~ 궁금한게 7, 8월은 엄청 더웠는데 희안하게 9월이 되니 날씨가 선선해지는데 선조들이 월을 만든게 다 날씨나 기온에 따른 뭐 그런 의미도 있는걸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순서가 조금 반대입니다. 달력이 날씨를 따라 만들어진 게 아니라, 달력과 날씨가 둘 다 태양의 위치를 따라가기 때문에 겹쳐 보이는 겁니다.

    우리가 쓰는 양력의 월은 지구가 태양을 도는 위치를 열두 조각으로 나눈 것에 가깝습니다. 계절도 결국 태양 고도가 결정하니, 월이 바뀌는 시점과 계절이 넘어가는 시점이 대충 맞아떨어집니다. 달이 바뀌어서 날씨가 변한 게 아니라 같은 원인을 공유하는 셈입니다.

    선조들 이야기를 하시니 덧붙이면, 조선시대에 날짜는 음력으로 셌지만 농사는 음력으로 짓지 않았습니다. 절기를 따로 썼는데 이 절기가 바로 태양의 위치로 정한 것입니다. 입추, 처서, 백로, 추분처럼 이름이 붙은 스물네 개 지점이 그것이고, 그래서 절기는 날씨와 잘 맞습니다. 음력 날짜는 해마다 밀리는데 절기는 양력으로 거의 고정된 날짜에 오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9월에 실제로 일어나는 변화도 분명합니다. 여름 동안 우리나라를 덮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고 대륙 쪽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이 교체가 8월 말에서 9월 중순 사이에 몰려 있어서 일교차가 갑자기 커지고 습도가 뚝 떨어집니다. 하루하루 보면 연속적인 변화인데 2주쯤 사이에 일어나니 기억에는 달이 바뀌면서 달라진 것으로 남습니다.

    여기에 사람 마음도 한몫합니다. 달력이 9월로 넘어가면 옷차림과 기분이 먼저 바뀌어서, 8월 말과 기온이 똑같아도 선선하게 느껴집니다. 실제 기온 그래프는 월 경계에서 꺾이지 않는데 체감은 꺾이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