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라섹 수술 후 오랜 시간 안구건조증으로 불편함을 겪으시며, 실처럼 길고 진득한 눈곱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는군요. 눈동자에 이물질이 끼어 시야가 뿌옇게 변할 때 손으로 만지는 것은 각막에 물리적인 상처를 입히고 세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말씀하신 실 같은 진득한 눈곱은 안구건조증이 심한 환자분들에게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건조증으로 인해 눈물의 성분 중 점액질이 과도하게 뭉쳐지면서 발생하는 것인데, 안구건조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이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관리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첫째, 절대 손으로 직접 눈을 만지지 마세요. 손에는 수많은 세균이 있어 2차 감염의 원인이 됩니다. 시야가 뿌옇게 되어 답답할 때는 인공눈물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충분히 점안하여 자연스럽게 눈 밖으로 흘러나오게 하거나, 깨끗한 식염수를 사용해 씻어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제거해야 한다면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보풀이 없는 일회용 멸균 거즈를 사용해 눈꼬리 쪽에서 살짝 걷어내는 방식으로만 해결하십시오.
둘째, 안구건조증 치료의 범위를 넓혀보세요. 단순히 인공눈물만 넣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건조증이 만성적이라면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 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매일 저녁 따뜻한 물수건으로 5~10분 정도 눈을 온찜질해주면 굳어있던 기름샘이 녹아 눈물이 덜 증발하게 되어 실 같은 눈곱 생성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전문의와 상담하여 염증 관리를 병행하세요. 10년이 넘은 라섹 부작용으로 인한 건조증이라 하더라도, 방치하면 각막염이나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진득한 눈곱이 계속 나온다는 것은 염증 반응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안과에 방문하여 항염증제 처방이 필요한지 혹은 마이봄샘 입구를 청소하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진단받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혹시 지금 평소에 인공눈물을 자주 넣고 계신가요? 보존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각막 표면을 자극할 수 있으니, 현재 사용 중인 제품이 일회용 무보존제 인공눈물인지도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랫동안 지속된 불편함인 만큼, 이제는 단순히 견디기보다 안과에서 마이봄샘 검사를 포함한 체계적인 건조증 관리를 받아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