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 토요일 근무에 평일 여덟 시부터 여섯 시까지 일하는 조건은 요즘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근무 시간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근무 시간이 긴 편에 속합니다.
보통 주 5일제 직장들이 하루 여덟 시간씩 주 사십 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반면에 말씀하신 조건은 평일만 해도 하루 열 시간씩이라 주 오십 시간에 달하고 여기에 격주로 토요일 오전 근무까지 더해지면 실질적으로 일하는 시간이 꽤 많습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게 올 수 있는 스케줄인 것은 맞습니다.
게다가 지금 가장 고민이 되시는 부분은 가고 싶으신 분야와 회사의 업종이 전혀 다르다는 점일 텐데요. 의류나 화장품 같은 소비재나 트렌디한 분야를 희망하시는데 볼트나 철물 같은 제조 유통 공구 회사로 가게 되면 나중에 이직을 하실 때 경력을 온전히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업무 성격이 비슷하더라도 다루는 제품군과 산업군에 따라 시장의 생리나 주요 거래처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공고에 연봉이 적혀있지 않은 것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입니다. 근무 시간이 긴 만큼 그에 합당한 연장근무 수당이나 주말근무 수당이 명확하게 반영되어 책정되는지 내일 면접에서 반드시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간혹 포괄임금제라는 명목으로 긴 근무 시간에 대한 수당을 연봉에 뭉뚱그려 포함해두고 실제 시급으로 계산했을 때는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내일 면접은 합격하면 무조건 다녀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으시고 회사의 분위기와 정확한 처우를 알아보러 간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면접관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긴 근무 시간을 감당할 만큼 급여나 복지가 괜찮은지 그리고 이 회사에서의 경험이 본인이 목표로 하는 화장품이나 의류 분야로 가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차분하게 따져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요즘 취업 시장이 워낙 좁아 일단 지원은 하셨지만 첫 단추를 채우는 직장인 만큼 본인의 장기적인 커리어 방향성과 체력적 한계를 냉정하게 저울질해보고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