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53권 13책으로 전집은 시, 부, 전을 비롯한 각종의 문학적인 글들이 25권, 나머지는 서, 장, 표 등 개인적인 편지 및 관원으로서 나라에 바친 글들, 교서, 비답, 조서 등 임금을 대신해 작성한 글들, 비명, 뇌문, 제축 등 장례나 제사, 불교행사에 쓰인 글들이 담겨있습니다.
후집은 시가 더욱 압도적이어서 10권을 점하며 서, 표, 잡저 등이 실려있고 저자가 무신란의 와중에 태어나 전국적인 민란과 몽골의 침입 등 고려사의 격동기 속에 평생을 보냈고, 고려 이씨 재상의 문집이라는 책 제목에 나타나듯 최고의 관직에 올랐던 만큼 다양한 사유와 경험이 담겨있습니다.
국선생전, 청강사자현부전 은 당시 가전체문학의 대표작으로 전자는 술을 의인화해 이상적인 인간상을 제시하고 후자는 어부에게 사로잡힌 거북을 통해 인간사의 흥망과 성패를 논하였으며, 구삼국사의 존재와 내용 일부, 팔만대장경의 판각 연혁, 금속활자의 사용 사실 등 귀중한 역사사실도 많이 실려있습니다.
저자의 시문은 고인을 답습하지 않고 자유분방한 기풍을 지녔다는 평가로부터 민중의 입장에서 당시의 사회상을 진실되게 반영하고 민족과 애국의 정신을 뛰어나게 노래했다는 설명에 이르기까지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