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외롭습니다 위로받고싶습니다. ( 장문주의 )

2020. 09. 04. 22:41

안녕하세요? 언제나 우울하고 부정적인 감정과 함께 맞서 싸워주시는 상담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목은 단순하지만 사실 이유는 단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제가 하나하나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네요. 너무나도 우울하고 어두운 이야기가 될까봐 걱정됩니다.

제가 우울한 첫번째 이유는 어떠한 희망도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간관계에 대한 것이 그래요.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태어났고, 정말 고맙게도 부모님은 저를 사랑만 해주셨고 부모님들끼리 서로 싸우는 모습도 보여주시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기독교 집안이라서 힘들때면 언제나 신(하나님)께 기대면 된다는 것도 정말 은혜롭게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평범하고 축복받은 가정에서 태어났더라고 하더라도 저는 제가 너무 미웠습니다. 이 악몽의 시작은 제가 생각을 많이 한다라는 것을 인식했을 때부터 그런 것같습니다. 생각은 사람을 성장시키기도 하고 많은것을 깨닫게 해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깨달음은 긍정적이지만은 않았죠. 그렇게 저는 저의 추악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외모부터가 너무 못생겼습니다. 제가보기에도 그렇습니다. 평균치에는 절대 못미치는것 같아요. 거기에 목소리도 너무 안들리고 낮기만하고, 성격도 이기적에, 유머감각은 없고, 제거 좋아하는 취미조차도 일말의 재능조차 없고(심지어 다른사람보다 더 심각하게), 하는 짓 하나하나가 맘에 안들고, 후회하는 행동만 하고, 생각을 하면할 수록 저에겐 저의 추악함을 깨닫게 되는 시간만 반복됐을 뿐입니다.

그렇게 끔찍한 깨달음을 안고서 생활을 하려고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당연히 친구는 없었지요. 아니요.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친구라고 생각하고 싶을 뿐, 그들은 저를 그저 작은 먼지로밖에 보지 않았을 것도 확신합니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것을 좋아했습니다. 친구들과 서로 상호작용하고 반응을 보이는 것이 제가 살아있다라는 것을 느꼈지요. 하지만 그 친구들은 이제 제가 저에대해 말을하기 시작했을때는 그저 뚱한 반응만 보일뿐이었습니다.

저도 알고있습니다. 우울한 말은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든다고. 그래서 오히려 저는 그 우울함을 숨기고 밝은척 하며 애들과 어울렸습니다. 물론 조금씩 조금씩 제가 언젠가 나는 우울하다고 말할때 갑작스러움에 당황하지 않게, 이야기도 약간식 했었습니다. 하지만 때가되고 제가 정말로 힘들어질때, 이제야 한번 이제야 겨우 저의 힘듬을 공감받고싶고 위로받고 싶어서 이야기 해봤었지만 친구들이라고 생각했던 애들은 어떤 말도 없더군요. 차라리 욕을 해줬음 좋겠는데 그들은 저를 무시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기만했습니다.

저는 그때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을 받았습니다. 그리곤 인간이 두려워졌습니다. 그래. 이런것이 원래 인간이었지.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고 위선적이며 자신이 행복하길 바란다...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사실 그저 친구들이 내 우울함에 당황하여 말을 못한것일 수도 있어. 우울한 상담을 받는것이 흔한일은 아니니까. 라며 생각이 들어도, 그래도 저의 감정은 우울하고 한없이 외로울 뿐이며 그저 저를 내동댕이 치기만 했을 뿐이었습니다.

저는 그저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고 이해하고 웃고 행복해하며, 가끔씩 서로의 힘듬을 나누는 친구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평범한 그 관계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전 알고있었습니다. 애초에 나 자신 조차도 그 평범함의 축에 끼지못하고 밑에서 겉돌기만하는 쩌리일 뿐이니까...

우울감은 저를 한번에 집어삼켰고 저는 그 이후 우울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대에서는 더 많은 생각을 통해 어느정도 정리까지 했지만 그래도 이세상에 나는 혼자고 고통스럽기만 하다는 생각이 사라지질 않았습니다.

우울증 약을 복용하기도 했습니다. 5주정도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사이에 너무나도 많은 일이있었습니다. 통제되지 못하고 날뛰는 저의 감정때문에 말이죠.

그리곤 깨달았습니다. 현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나의 우울은 사라지지 않겠구나. 그리고 그 문제는 해결되지 않겠구나.

나는 너무나도 천하게 태어나서 '보통의 존재'조차도 되지 못하는구나. 누군가는 보통의 존재임을 깨닫고 슬퍼하는데 나는 그것조차 할 수 없구나. 태생부터 잘못됐고, 나의 인생의 운명은 정해져만있구나.

그러곤 여러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저 우울하고 외로운 나날이지요.

하지만 말이에요, 저는 위로한마디를 듣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이 저의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는건 절대아닙니다. 그걸 바라는게 정상은 아니라는 것도 알고요.

하지만 옛날부터 생각했습니다.

힘든 사람이 위로 한마디 받는 것도 이렇게 힘든 일인가?

물론 위선적인 위로는 힘을 빠지게 할뿐이지만,

그럼에도 그런 위로조차 한번 하기 힘든 일인가?

그것이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사는 이유가 될 수 있는가?

위로하기가 얼마나 힘들길래 그 외로움의 시작은 어떻게 왜 시작되었는가...

저는 그저 위로받고 싶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상담사님이 그저 한마디 위로 해주시는 걸로 저는 만족할거같아요. 단순히 진심어린 한마디를요.


총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오남경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고통에 반응하는 방식은 두가지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자기자신을 비난하고 자신에게 공격하기 쉽고

하나는 타인을 비난하거나 원망하는 공격형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이 보실때는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기에

하나님은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습니다

사회는 사람들의 기준에 의해 움직이기에

그 속에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됩니다

사회인으로서 당당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모두가 힘들다고 볼수도 있고 모두가 나름 열심히 살아보려 애쓰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나 한사람에 국한시키지 말고 다 똑같다

별차이가 없는 똑같은 인간이다 생각하면

잘났다고 뽐낼것도 부족하다고 위축될것도 없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말씀엔 나도 누군가의 이웃이니

나 자신을 그 이웃이라 생각하며 사랑해야 합니다

늘 자신에게 용기주고 위로하고 잘 보살펴야 합니다

또한 소중히 다루어서 누가 뭐라해도 나자신편에 내가 서 있어야합니다

모쪼록 하루속에 평안으로 채워가길 바랍니다

2020. 09. 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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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백종화 코치심리분석 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고요.

    그런데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이정도로 객관적으로 알고 이해하고 표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 부분에서 너무 성숙한 마인드라고 생각이 들어요.

    이야기 하신대로 이미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고계시잖아요.

    그럼 이제 작은 것 하나라도 실행하시면 조금이라도 나아지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어려운 것을 이미 가지고 계사 건 같아요.

    2020. 09. 0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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