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살짝얌전한까치
겨울이 없는 곳에서는 풀들이 더 오래 사나요?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풀들이 겨울에 죽잖아요. 그럼 겨울이 없는 지역에서는 풀들이 오래오래 사나요? 아님 걔네는 원래 씨앗 뿌리면 흙으로 돌아갈 운명인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겨울이 없는 곳에서도 식물의 운명이 두 갈래로 나뉩니다.
고추나 토마토처럼 한국에서는 추위 때문에 죽는 식물들이 열대 지방에서는 죽지 않고 몇 년씩 자라며 나무처럼 굵어지기도 합니다.
반면, 벼나 해바라기처럼 유전적으로 씨앗을 맺으면 생을 마감하도록 설계된 진정한 한해살이 식물들은 날씨와 상관없이 목적을 달성하면 흙으로 돌아갑니다.
또한 겨울은 없어도 비가 오지 않는 건기가 있는 지역에서는, 풀들이 수분을 지키기 위해 한국의 겨울처럼 스스로 시들어 휴면기를 갖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환경 덕분에 수명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식물도 많지만, 종의 번식이라는 임무를 마치고 정해진 수명을 사는 식물도 있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풀이 겨울에 죽는지, 오래 사는지는 그 종의 생활사와 환경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겨울이 없는 지역에서는 실제로 더 오래 사는 풀도 많고, 반대로 따뜻해도 한 시즌만 살고 끝나는 풀도 많습니다. 풀은 나무처럼 목질화된 줄기가 없는 초본식물을 넓게 부르는 말인데요, 초본식물 안에는 한해살이, 두해살이, 여러해살이가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풀이라고 해서 전부 짧게 사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겨울에 죽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풀은 우선 한해살이풀인 경우가 있습니다. 강아지풀, 명아주와 같이 봄에 싹트고, 여름~가을에 꽃 피고 씨앗을 남긴 뒤 개체는 생을 마치는데요, 이런 식물은 겨울이 없어도 대체로 씨앗 생산 후 생을 끝내는 유전적 프로그램을 갖고 있습니다.
즉, 겨울이 와서 죽는 것이 아니라 번식 후 자연히 수명을 다하는 전략입니다. 또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지상부만 죽는 경우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시로는 민들레, 억새, 잔디, 부들 등이 있으며 겉으로 봤을 때 겨울에 말라 죽어도 뿌리는 살아있습니다. 따라서 봄이 되면 다시 새순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겨울이 없는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서 여러해살이풀은 확실히 더 오래 지속적으로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서리 피해가 없고 생장 기간이 길기 때문에 잎을 계속 유지하거나 연중 자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바나나도 거대한 초본식물인데요, 지상부는 열매를 맺은 뒤 쇠퇴하지만 지하경에서 새싹이 계속 올라와 군체가 유지됩니다. 하지만 겨울이 없다고 모두 오래 사는 것은 아닙니다. 열대 지방에도 한해살이 잡초는 많은데요, 식물 수명을 결정하는 압력은 겨울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건기와 우기, 화재, 홍수, 초식동물 등의 요인도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식물은 유전적으로 정해진 수명에 따라 한해살이와 다년생으로 나뉘며 겨울이 없는 환경이라 하더라도 한해살이 식물은 종자를 맺으면 생애 주기를 마치고 고사합니다. 한국에서 겨울에 죽는 풀들 중 상당수는 추위라는 환경 요인에 의해 강제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시즌 동안 번식을 마치도록 설계된 유전적 프로그램에 따라 사멸하는 것입니다. 다만 고추나 토마토처럼 본래 열대 지역에서는 다년생이지만 한국의 추운 겨울 때문에 한해살이처럼 길러지는 식물들은 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곳에서 훨씬 오래 생존하며 나무처럼 목질화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식물의 수명은 종 자체의 생태적 특성이 우선이며 환경 조건은 보조적으로 수명을 연장하거나 단축하는 역할을 수행할 뿐입니다. 모든 풀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은 불가능하며 각자 정해진 번식 전략에 따라 흙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