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아빠한테 사과를 해야 하는데, 마음같이 쉽지 않아요.
일단 저희 학교는 8:20까지 와야 하는데요. 제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8:01이 되어버린 거예요. 그래서 준비하는 동안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는데, 아빠가 이거 챙겨라 저거 챙겨라 하면서 정신없게 구니까 저도 모르게 대답하는 말투마저 고슴도치 가시마냥 돋아있었어요.
그 때문에 저만 그런지 몰라도 괜히 후회심이 들더라구요. 근데 이게 본편은 아니고, 아빠 차에서 시작되는데요.
차 타고 가는 도중에, 아빠가 버스 카드 챙겼냐는 거예요. 저는 당연히 챙겼으나, 안 챙겼다고 뭔가 장난치고 싶어서 안 챙겼다고 말했죠. (근데 제가 자주 카드를 까먹긴 하지만, 너무 자주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예요.)
그러다가 말하자마자 아빠가 한숨을 두 번이나 내쉬는 거예요. 저는 한숨 듣자마자 기분이 팍 상하긴 했으나 아빠도 장난식으로 말하겠지 싶어, 왜 안 가져왔다고 하는데 한숨을 두 번이나 쉬어? 이런 식으로 물어보았어요. 그러니까 아빠가 바로 언성을 높이면서 화내시는 거예요. 당황스럽기도 하고 귀도 아파서 아빠한테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너 정신머리가 어떻게 된 거냐는 식으로 말하거나 물어보는 말투는 또 어떻고 저렇고 시작된 거예요.
얼척이 없어서 제 논리대로 말하곤 상황이 마무리 되었는데, 제가 잘못한 게 확실한데 언성 높이면서 화낸 게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사과를 어떻게 해야 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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