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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히게실용적인민들레

기막히게실용적인민들레

26.01.12

저를 이제는 떠나간 절친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 참고로 ㄱㅇ는 절대 아닙니다 ㅎ;;

마치 여친이랑 헤어지듯이 잊질

못하겠는데 전 엔프피고 이 친구는 잇팁

입니다.. 친구가 평소 사람 잘챙기고

따뜻한 성격이긴 한데 개인주의 성향이라

당시엔 크게 자각을 못했는데 멀어지고

보니 이점이 컸던것 같네요.. 이 친구랑

평소 크고 작은 다툼이 없었는데 24년도

말쯤 여행 문제로 크게 다툰 이후로

(제가 당시 사수에게 시달려 약속을

늦었는데 평소 성향이 칼같은 친구가

취소할게 무서워 당시 먼저 여행지로

간다면 친구가 따라와주지 않을까 했는데

되려 이때 크게 싸운;;) 친구가 이후

뭔가 본성을 드러냈던거 같은데 평소

크게 절 터치 안하다가도 제가 고민을

털어놓다가 (평소에도 기쁘거나 힘들때

이 친구에게 비밀없이 털어놓으면 조용히

술 한잔 기울여주더군요..)

의존적으로 나오면 크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고 지친기색을 보이더군요.. (당시 '내가

같이 술은 마셔줄 수 있어도 네 고민을 다

들어줄 순 없다'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

해보면 이때부터 손절각을 서서히 쟀던거

같은데 평소 매번 붙어다니고 연락도 수시

로 주고받고 저 할머니 문상 당할때도 가장

먼저와서 끝까지 자리 빛내준 소중한친구

고 (제 경조사가 열리면 언제든지 가장 먼

저 오겠다 한 친구 입니다 ㅠ) 저한테는 단

순한 친구를 넘어 가족이라

다툼이 좀 있더라도 극복이 가능하겠지 했

는데 (친구가 평소에도 너여서 참는다는

말을 많이 했었습니다...)

최근엔 이 친구가 묻는말에 답하지 않고

(친구 : 너 XX 여기 갈거냐? 저 : 그럼

가지 안가겠냐? 친구 : 묻는 말에나 답해)

우회적으로 말하니깐 크게 성내더군요..

그러다가 최근 제가 권고사직을 당한 이후

에 (말을 다할 순 없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동문들과도 멀어지게 생겨서 이 친구의

역할이 저한테 특히 중요했는데요;;)

친구가 축구를 워낙 좋아해 K리그 직관을

갔는데 거기서 저랑 견원지간인 사수를

만난겁니다.. 제가 친구한테 '자리 좀

옮기자 이유는 나중에 설명해줄게'라고

말했는데 친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면

서 '왜 왜' 이러더군요.. 솔직히 적잖이

당황했는데 이유는 친구의 의외인 모습과

사수에게 들킬까 조용히 말한건데 친구는

자리까지 일어났으니 당연히 당황스러울

수밖에요.. 그렇게 하프타임때 자리를 나왔

는데 친구가 '그래 이유나 들어보자 무슨일

인데?'라며 따지듯이 묻더군요.. (어차피 고

민 털어놔봤자 반색할게 머릿속에 그려져

제대로 말도 못했고) 그때서부턴 저도

조금씩 화가나서 '그냥 이유가 있으면 있다

고 생각하지 왜 그렇게 꼬치꼬치 물어보

냐?'고 말했고 친구랑 같이 화장실에 갔는

데 그 좌석쪽 화장실을 가더군요;; 이거 내

심불안하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사수랑

마주쳤는데 사수가 절 아는체하고 나서 그

렇게 헤어졌는데 친구한테 화가 많이 나더

군요..

자리도 그 난리를 치고(?)예를들어 D석이

면 B석 수준으로 옮겨주더군요.. 당시 사

수연락을 잠수타기도 했고 마침 업계선배

들만날일이 있는데 그분도 만날까 머릿속

이 상당히 복잡해지더군요..(본인 연락 잠

수타면서 축구장은 나온다느니.. 소문에

민감한 곳이라) 이후 응원하는 팀이

지고 친구는 계속 그 팀에 대한 얘기만

계속 하길래 저도 첨엔 좀 받아주다가

(심지어 잘하지도 않던 인스타에도 평 글

남겼더군요)

나중엔 울분이 터져서 푸념을 좀 했고

당일에 그 친구 집에서 하룻밤 묵었는데

좀 아차 싶더군요.. 당시 같이 게임도

하고 그렇게 흘러가나 싶었는데 (물론

새벽에 제가 자꾸 담배도 피러나가고 안절

부절 못해서 친구가 대강 눈치 챘을겁니다)

이튿날 아침 친구 집을 떠나기전 친구가

저한테 생전 처음으로 (힘빠진 톤으로)

'어제 미안했다'고 하더군요.. 순간 좀

쎄해서 저도 '푸념 괜히 길게한거 같은데

내가 되려 미안하다'하고 나왔는데 그 날

불안해서 당일날 연락 한번 했는데 (평소

갈등 생기면 최소 2주동안은 연락하지

말아야 합니다) 친구가 '나 지금 다른 사람

이랑 있어서 다음에 전화하자'고 끊어버리

더군요.. 이틀뒤 주말에도 연락을 취해봤는데

그때부턴 전화를 그냥 끊어버리더군요..

(당연히 이런적이 없었습니다..)

이후 며칠뒤에 인스타보니 인스타를 차단해

버렸더군요.. 이후 보름뒤 친구한테 플스

산게 있어서 돈도 갚아야 할겸 안부로 톡

보냈는데 그 이후부턴 죄다 안읽씹을 하더

군요..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1달반~2달 정

도 연락이끊겼는데 거의 매일같이 연락하

던 친구가 제 곁에 없고 사실상 유일한 절

친을 잃어 얼마없는 남아있는 지인들이랑

최근 좀 보기도 했는데 이 친구가 잊혀지지

가 않더군요.. 올해 월드컵도 같이 봐야하는데..

사실 권고사직 직전에 딱 1번

이 친구를 본적이 있는데 그간

수습기간동안은 적응차 연락을

제대로 못했고 의외로 이 친구가

저한테 연락을 걸었었는데 그 후

친구가 보고 싶어서 결국 얼굴을

봤는데 친구를 보니 눈물이 날거

같더군요 '요즘 회사에서 하도

시달려서 자살충동을 느낀다.

내가 혹여 죽는다면 우리가족

가끔씩 얼굴 좀 봐줘라' 이런식

이었는데 친구 반응은 떨떠름

하더군요.. 그 이후 축구장

사건이 터진건데 물론 당시

사과 대신 (되려 당시는 사수를

마주쳐 심란한 저보다도 본인이

응원한 축구팀이 진것만 생각한게

실망스러워서)푸념만 한게

걸려서 이후 연락을 계속

(암묵적 금기) 취해봤지만

(이 친구 특징이 평소엔 의외

로 평범한데 갈등시 연락하는

걸 병적으로 싫어합니다) 되려

축구장 사건+그간 쌓인거+연락

콤보로 이리 된거 같네요..

되려 친구를 잃을거 같은 불안감

에 그런건데 이 친구가 저한테

한말도 생각나네요 '너 나한테

버림받을까봐 전전긍긍 한거

다 안다' (이게 본문 위에 '술은

같이 할 수 있어도 고민은 들어

줄 수 없어'한 그 날 입니다)

무엇이 문제였고 어디가 쌓였고 말없이 저

를 차단해버린 친구가 솔직히 원망스

러우면서도 그리울 지경입니다..

저한텐 친구를 넘어 가족이었는데요..

(이 친구 성향상 여기서 사실 그대로 끝날거 같네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빛나라하리

    빛나라하리

    26.01.12

    안녕하세요. 빛나라 하리 입니다.

    한 번 어긋난 인연은 다시 되돌리기 쉽지가 않지요.

    우선은 시간이 필요로 할 듯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이 되지는 않겠지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본인의 마음다스림을 하는 것이 먼저 일 것 같네요.

  • 동성친구들과의 우정은 쉽게 없어지지는 않는 것 같더라구요.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후에 다시 만나면 아무것도 아닐 수가 있습니다.

  • 저도 어린시절부터 늘 친하게 지내던 동성친구 있었구요.

    이정도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을 합니다

    그 누구도 절대로 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님께서 설명하신 그 감정은

    절대로 이성을 향한 그런 감정이 아니라 그냥 좀 더 깊은 친구에게 느끼는 그런 우정으로써의

    감정입니다. 아마 나이가 어릴수록 이런 감정이 있는지라 어린친구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사실 3자가 보는 입장에서 무슨 말씀을 드릴수있을까요. 그냥 힘내라고 말씀드릴수밖에 없겠네요

  • 우선 친구에게나 본인에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친구도 친구나름의 시간이 필요하고 님도 본인을 다시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 좋다고 보여 집니다.

    인연이 이어지든, 끊어지든 우선은 당장 앞일에 매달리지 말고 가장 먼저 자기자신의 마음에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친구사이든 가족관계든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의 감정을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현재 친구의 행동도 존중해주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본인도 본인을 좀 더 다독여주고 본인의 심리적 상황이 안정이 될 수있도록 자신을 돌봐주는것이 좋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