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이 고열만 나는 경우는 소아에서 드물지 않습니다. 초기 감염 단계에서는 국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발열만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바이러스 감염에서 이런 양상이 많고, 1에서 2일 정도 지나면서 인후통, 콧물, 기침, 설사 등의 증상이 뒤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열만 있다고 해서 모두 가벼운 감염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요로감염, 초기 폐렴, 중이염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세균 감염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특히 소아에서는 배뇨 시 통증이나 귀 통증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발열만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열이 39도 수준이면 다음을 기준으로 판단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열이 2일에서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해열제에 반응이 미약한 경우, 아이가 처지고 활동성이 떨어지는 경우, 물이나 음식을 잘 못 먹는 경우, 호흡이 빠르거나 힘들어 보이는 경우, 발진이나 경련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해열제에 반응하고 활동성이 유지되며 수분 섭취가 잘 되면 단기 경과 관찰이 가능합니다.
관리에서는 탈수 예방이 중요합니다. 수분을 자주 소량으로 공급하고, 해열제는 체중에 맞춰 규칙적으로 사용합니다. 얇게 입히고 과도한 해열을 위해 몸을 과하게 식히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초기 감염 가능성이 가장 흔하지만, 고열이 지속되거나 전신 상태가 떨어지면 세균 감염 감별을 위해 소아과 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