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양상은 환절기·꽃가루에 악화되고 냄새가 둔해지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에서 알레르기 비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천식이 같이 있다면 비염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와 기관지는 연결된 기도라서 비염이 심하면 기침, 쌕쌕거림, 숨참도 같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가장 효과가 좋은 기본 치료는 코 세척과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 분무제입니다. 생리식염수 코 세척은 하루 1회에서 2회 정도, 외출 후나 자기 전에 하면 꽃가루와 먼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수돗물을 그대로 쓰지 말고 멸균 생리식염수나 끓였다 식힌 물로 만든 세척액을 써야 합니다.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 분무제는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서 가장 핵심적인 약입니다. 즉시 뚫리는 약은 아니고 보통 며칠에서 2주 정도 꾸준히 써야 효과가 납니다. 코피가 나지 않게 하려면 코 중앙을 향해 뿌리지 말고, 바깥쪽 눈 방향으로 분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제품도 있지만, 10대이고 천식이 있으므로 이비인후과나 소아청소년과에서 본인에게 맞는 약과 사용법을 확인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재채기, 콧물, 코 가려움이 심하면 먹는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됩니다. 졸림이 덜한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코막힘이 심한 경우에는 비충혈 제거제 스프레이를 쓰는 분도 있는데, 이 약은 3일에서 5일 이상 쓰면 오히려 코막힘이 심해지는 약물성 비염이 생길 수 있어 장기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꽃가루가 심한 시기에는 외출 후 머리 감기, 옷 갈아입기, 창문 오래 열어두지 않기, 마스크 착용, 침구 세탁, 실내 습도 40%에서 50% 유지가 도움이 됩니다. 향이 강한 연고, 화한 냄새 제품, 아로마 제품은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만 줄 뿐 비염 염증을 치료하지 못하고, 오히려 코 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냄새가 계속 둔하거나 코막힘이 한쪽만 심한 경우, 누런 콧물과 얼굴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 비염약을 써도 2주에서 4주 이상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고,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가 뚜렷하면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면역치료는 완치라기보다 원인 알레르기에 대한 과민반응을 줄여 장기적으로 증상을 낮추는 치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