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너무 힘이 들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일상이 반복되며 특별한 일이 없는것이 힘이듭니다. 기계처럼 직장에 다니고
원하지않는 사람들과 밥을먹고 일상 스몰토크를 하는것이 너무나 힘이듭니다.
그들의 편협한시선과 논의해도 아무 영양가없는 소모적인 대화에 대하여 아주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출퇴근길도 너무나 힘이듭니다. 몇시몇분까지 대중교통을 타야한다는 압박 사람들에게 치여 출근을하는것이
그리고 완벽하지않은 내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비웃을까하는 걱정에 심신이 지칩니다.
이렇게 평생을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힘이듭니다.
저는 나름대로 포기하지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하고싶은일도 해야할일도모르기때문에
자격증하나없이 그냥 20대후반에서 사무직을 다니고있습니다.
언제까지 다닐수있을지 모르는 회사생활속에서 실적압박과 반복되는 업무 그리고 진상고객들을 상대해야하는 업무환경이 스트레스가 너무심해서 심장부정맥까지 올해 진단받았습니다.
원체 불안이 심한편이여서 일하기전에는 친구들을 자주만나고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었고 작년에는 항우울제를 약 4~5개월가량먹었습니다.
먹을떄는 효과가 매우 좋았었지만 사고와 생각이 깊게되지않았고 불안한 생각습관이 고쳐지지않아 단약을하였습니다.
올해 업무하며 긴장하는습관떄문에 아침에 잠을 덜 자고 일어나도 피곤함을 느낄수없으며 바로 뇌가 각성되어 자고 일어난 직후 긴장이 올라옵니다.
그냥 솔직히 말하건데 인생을 이어나갈 자신이없습니다.어떻게 살아야할까요
항우울제를 다시 복용해야할까요 항우울제를먹으면 약에 지는거같아서 의존하는거같아서 먹기가 싫어 올해 내내 저를 옥죄며 참았습니다.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회사 다닌지 이제 겨우 1년차일뿐인데 너무나 지칩니다.
회사를 그만두게되면 또 다시 4년동안의 취준기간을 생각하면 앞이 막막합니다.
어떤것을 해야할지 모르며 해야할일들을 내일로미루는 수입도없이 매일을 불안에 떠는 삻ㅁ을 살았습니다.
진단받기로는 광장공포증과 불안장애가 심하다고했습니다. 그런데 정신과약을 계속 먹는것이 불안하여 벤조디아제핀계열은 1주일가량 먹고말았던거같습니다.
약의 부작용들이 불안해서요
일을 계속다녀도, 그만둬도 불안한 삶을 어떻게 살아야합니까 모두가 이러고 사나요
이렇게 기계적으로 인간답지않은 삶을 살고싶지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성주영 한의사입니다.
올려주신 내용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일상이 단조롭게 느껴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과정이 악순환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힘들고 지치는 감정을 본인만 가지고 견뎌내야지 마음 먹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고 개선에 도움이 안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감정을 일기장에 적어보거나 믿을 수 있는 다른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격려와 지지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우리가 감기에 걸렸을 때 증상이 가볍거나 거의 없으면 푹 쉬는 것으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지만 발열, 오한, 근육통, 인후통 등 각종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약을 포함한 의료적 도움을 받는 것처럼 정신과 약을 무조건 기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필요시 약을 복용하면서 상담, 인지 치료를 병행하면서 서서히 약을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약을 복용하다가 임의로 갑자기 중단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꼭 의사 선생님과 상의 후 약을 복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행복들을 찾아보면서 잘 이겨내보시길 응원합니다.
궁금한 내용에 대해 조금이라도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단순한 스트레스 수준이 아니라, 불안장애·광장공포증·부정맥까지 동반될 정도로 신체와 정신이 모두 한계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게으르다” “의지가 약하다” 같은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환경과 증상 조합이면 누구라도 힘들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1. “사는 게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면
약물치료 + 환경조정을 병행해야 합니다
약에 ‘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뇌와 신체가 과부하된 상태라 기계적인 안정이 먼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불안장애·광장공포증이 있는 분들이 약물 없이 버티려다 결국 더 큰 악화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우울제는 중독성이 없습니다.
벤조디아제핀은 단기간 조절용이고, 지속 치료는 항우울제가 중심입니다.
약 복용은 “의존”이 아니라 치료 과정의 한 부분입니다. 악화되는 불안을 의지로만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심장 부정맥까지 온 것은 신체 스트레스 지수가 이미 극한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약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저용량으로 시작하고, 맞지 않으면 약제를 바꾸면 됩니다. 선택지는 다양합니다.
2. 지금 문제의 절반 이상은 “환경과 생활구조”에서 옵니다
말씀하신 패턴은 전형적인 만성 과각성(hyperarousal) 상태입니다.
출근 시간 압박
원하는 인간관계가 아님에도 억지로 맞춰야 함
반복 업무·실적 압박
진상 고객 응대
완벽하지 못하면 비웃을까 하는 두려움
하루를 ‘버티는’ 구조
이런 구조에서는 불안이 치료되지 않습니다. 약을 먹어도 환경이 계속 자극을 줍니다. 따라서 치료의 방향은 아래 두 가지가 동시에 필요합니다.
(1) 증상 조절
약물 + 일정한 수면 + 긴장 완화 루틴(호흡, 신체 이완 등)
(2) 환경 부담 완화
업무 강도가 조금 덜한 포지션 변경
대면/고객 응대 비중 낮추기
상담 치료를 통한 사고 패턴 교정
출퇴근 방식 조정
가능하면 1년 이상 장기적으로 반복되는 자극 최소화
지금은 “성장”보다 “안정 회복”이 우선입니다.
3.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는 지금 판단할 단계가 아닙니다
지금 상태는 극심한 피로·불안·각성 상태가 장기간 누적된 결과입니다. 이럴 때는 뭘 해도 허무하고, 계획이 안 세워집니다. 이건 성격 문제가 아니라 신경계의 기능이 ‘고장모드’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래서 인생 전체를 평가하거나 미래를 단정하려 하지 마시고, 우선 아래 단계부터 정리하는 게 우선입니다.
4. 실질적 다음 단계
1) 정신과 재진 — 증상 조절을 위한 약물 재시작
“저는 약물에 불안이 있습니다. 부작용을 최소화한 저용량부터 시작하고 싶습니다.”라고 명확히 요청하세요.
벤조디아제핀은 단기, 항우울제가 중기 치료입니다.
2) 환경 조절
지금 다니는 회사가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지보다,
“당장 6개월간 내 신경계가 버틸 수 있는 구조인지”가 더 우선입니다.
3) 상담치료(인지치료)
불안·완벽주의·타인의 시선 과민은 약만으로는 교정이 어렵습니다. 전문 상담이 가장 효과적인 부분입니다.
5. “모두가 이렇게 사나요?”
아닙니다. 지금 겪고 있는 형태의 고통은 불안장애 + 과각성 + 환경적 부하가 겹칠 때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이건 “정상적이고 보편적인 수준의 힘듦”이 아닙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의지만 더 내라”가 아니라 치료와 환경 부담 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