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와 지적장애는 정신질환으로 분류가 되나요?
정신질환 관련으로 증상 분석을 해서 발표를 해야 하는데 지체장애와 지적장애는 이 발표의 주제로 정해도 될만큼 정신질환으로 분류가 가능한가요? 또 DSM-5에도 포함이 되는지 궁금하고 둘의 차이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지체장애와 지적장애는 정신질환과는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DSM-5에서도 이 둘은 신경발달장애에 포함되어 있어요.
지체장애는 주로 신체적 장애를 의미합니다. 선천적이거나 후천적 원인으로 인해 근골격계, 신경계 등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걷기, 서기 등 이동 능력과 일상생활 동작 수행에 제한이 있는 경우를 말해요.
반면 지적장애는 인지 기능과 적응 행동에 결핍이 있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18세 이전에 발병하고 평균 이하의 지적 기능, 개념적 · 사회적 · 실용적 영역에서의 부족함이 특징이죠.
핵심적인 차이는 지체장애가 '신체적' 결함인 반면, 지적장애는 '인지적, 지적' 결함이라는 점이에요. 물론 지체장애와 지적장애가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정신질환은 개인의 인지, 정서, 행동에 영향을 주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심리적 증후군을 의미해요. 조현병, 양극성 장애, 우울장애 등이 대표적입니다. 정신질환은 DSM-5에서 '신경발달장애'와 구분되는 독립된 진단명으로 분류되고 있어요.
따라서 엄밀히 말해 지체장애와 지적장애는 정신질환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발표 주제와 목적에 따라, 정신건강 측면에서나 장애인의 정신건강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면 주제로 선정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