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와 15살 말티즈 합사

2022. 08. 22. 16:16
반려동물 종류 강아지
품종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성별 암컷
나이 2
몸무게 6kg
중성화 수술 1회

안녕하세요,

3일 전 2살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를 입양해서 데리고 왔습니다.

새로온 아이는 워낙 에너지가 넘치고 활발한데 비해 원래 살고 있던 말티즈는 나이도 많고 원래부터 겁도 많습니다.

새로온 아이가 친해지고 싶고 놀고 싶어서 원래 있던 아이 주변에서 뛰어다니고 냄새도 맡고 하는데 말티즈는 싫은 것 같습니다.

계속 피해다니고 몸도 무서워서 떨어요.

첫 합사 과정에서도 목줄 리드줄 채워서 최대한 부담 없게 하고, 혹시 에너지 소모시키면 덜 귀찮게 할까 싶어 산책도 자주자주 시켜주지만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새로온 아이의 문제라기 보다는 워낙 원래있던 아이가 다른 친구들도 만나본 적 없고 집에서만 자라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나이도 많아서 잘 뛰거나 하지도 못해요. 계속 둘이 쫓고 도망치고 할 때마다 한 아이를 안아서 분리시키자니 또 질투하거나 할까봐 쉽게 그렇게 하지도 못합니다.

지금 사는 곳은 아파트라 공간 분리도 쉽지가 않네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총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냉정하게 말씀 드리면 새로 들어온 아이를 파양하시는게 가장 합리적이고 옳다고 봅니다.

사람으로 생각하면 산사에 머물면서 조용하고 안락한 노후 생활을 하고 싶어 하는 노인분(15세 말티즈)이 사는 집에

클럽을 좋아하고 우퍼 장착된 자동차를 몰고 다니면서 집안에 클럽 장비 들여놓고 매일 파티 하고 싶어하는 젊은 친구(2세 그레이)를 들인것과 같은 상태인것이죠.

시간이 흐를 수록 15세 말티즈는 쇠약해지고 더 많은 시간을 휴식해야 하루하루 생존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가는데

2세 그레이가 나쁜게 아니고 다만 생활 양식이 달라 목숨과도 같은 말티즈의 휴식을 방해하는 시간만 늘어나게 되는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찌되었건 선택은 보호자분의 몫이지만

적어도 말티즈 친구에게 남겨진 삶의 시간은, 그레이 친구의 시간보다 훨씬 짧으며

그레이 친구는 어디를 가든 활달하게 잘 지내고 적응할 견생의 시간이 충분하니

말티즈 친구를 최우선으로 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니 다른 여러 의견들도 취합하셔서 현명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2022. 08. 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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