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나 강의 표면이 얼게 되는 건 주로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졌을 때 발생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물 표면부터 열을 잃으면서 천천히 온도가 내려가고, 결국 0도에 도달하면 물이 얼기 시작하죠. 이때 흐름이 거의 없는 저수지나 호수는 표면이 차분하게 식으면서 얼기가 쉽습니다. 반면, 강처럼 물의 흐름이 계속 있는 곳은 물이 잘 섞이고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표면이 얼기 어렵고, 얼더라도 두께가 얇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한강처럼 넓고 흐름이 있는 강은 일부 구역만 얼고, 다른 곳은 여전히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강이 얼 때 두께는 기온, 바람 세기, 물의 흐름 등 여러 가지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파가 길게 이어지고, 바람이 약하며, 물이 천천히 흐르는 곳일수록 더 두껍게 얼 수 있습니다. 보통 한겨울에 며칠 이상 영하의 기온이 유지되면 표면에 얇은 얼음(수cm)이 생기고, 아주 추운 기간이 오래 지속되면 10cm 이상까지도 얼 수 있어요. 하지만 강마다, 그리고 위치마다 조건이 달라서 꼭 일정한 두께로 얼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얼음을 밟거나 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