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을 종합하면, 뇌혈관 질환이나 응급성 고혈압·당뇨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입니다. 다만 여러 기능적 이상이 겹쳐 나타나는 상황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어지럼이 식사 후와 따뜻한 샤워 후에 악화되는 양상은 자율신경계 불균형과 가장 잘 맞습니다. 식후에는 소화기관으로 혈류가 이동하고, 온수 샤워 시에는 말초혈관이 확장되는데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뇌 혈류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불쾌한 어지럼, 멍한 느낌, 두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관자놀이 통증, 뒤목이 당기고 누르면 시원한 느낌은 긴장성 두통 또는 경추 근육 긴장 양상입니다. 젊은 연령에서 매우 흔합니다.
혈압 131/86은 고혈압 진단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으며, 일시적 스트레스·불안·측정 환경에 따라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수치입니다. 이 수치로 뇌혈관 문제를 의심할 근거는 없습니다. 당뇨의 경우 5일 정도의 증상, 어지럼과 두통 중심의 양상만으로는 가능성이 낮습니다. 소변이 잦아진 것은 불안, 수분 섭취 증가, 자율신경 항진 상태에서도 흔히 나타나며, 배뇨량이 많지 않고 시원하지 않다는 점에서 당뇨성 다뇨와도 맞지 않습니다.
다리 저림이나 땡김은 전신 불안, 근육 긴장, 수면 질 저하와 연관된 비특이적 증상으로 보이며, 신경학적 이상을 시사하는 양상은 아닙니다.
현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고 신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말이 어눌해지거나 시야가 갑자기 이상해지는 경우, 두통이 점점 심해지며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 가만히 있어도 회전성 어지럼이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병원을 바로 못 가는 상황이라면, 당분간 카페인·에너지음료·음주를 피하고, 식사는 과식하지 말고 나누어 드시며, 뜨거운 샤워는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리듬을 유지하고 스마트폰·컴퓨터 사용으로 목이 굽는 자세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진통제는 필요 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로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내과 또는 신경과에서 기본 혈액검사(혈당, 전해질), 혈압 반복 측정, 필요 시 경추·두통 평가를 받는 것이 적절합니다. 현재 정보만으로는 “무서운 병이 진행 중”으로 보일 근거는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