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이의 자녀가 딸은 아버지를 닮는다는 말은 과학적 증거가 있나요?
흔히 부부 사이에서 딸이 태어나면 아빠를 닮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명인 아버지와 닮은 딸의 사진이 많이 떠도는데요. 그런데 부부 사이의 자녀가 딸은 아버지를 닮는다는 말은 과학적 증거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저도 딸아이를 출산했을 때 주변 어른들께 들어봤던 이야기 입니다. 다소 학술적으로 경직된 표현을 써보자면, 부부 사이에서 딸이 아버지를 닮았다는 일반적인 믿음은 문화적 관찰과 전통에 기초한 것으로 과학적으로 확립된 증거는 부족합니다. 자녀의 외모가 부모 중 누구를 더 닮게 되는지는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한 결과 입니다.
유전학 적으로 자녀는 부모로부터 각각 50%의 유전자를 물려받습니다. 이는 염색체의 재조합을 통해 이루어지며, 자녀는 부모로부터 23쌍의 염색체를 물려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의 무작위적 재조합(recombination)이 일어나므로, 자녀의 외모와 성격은 부모 양쪽의 특징이 혼합된 결과로 나타납니다.1명 평가안녕하세요.
부부 사이의 자녀가 딸은 아버지를 닮는다는 말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없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유전자를 물려줄 때, 엄마와 아빠로부터 정확히 절반씩 유전자를 물려받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첫 딸은 아빠를 닮는다'는 현상에 대해서, 2008년 영국 세인트앤드류스대학 엘리자베스 콘웰 교수와 데이비드 파레트 교수가 국제학술지인 '동물생태학'에 발표한 '외모와 매력'에 대한 연구결과에서 "딸은 아들보다 부모의 성별에 관계없이 매력적인 외적 요소를 물려받을 확률이 높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태 전문가입니다.
아버지를 닮은 딸이 많다는 속설은 일반적으로 경험적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이며, 과학적으로 입증된 내용은 아직 없습니다. 유전자는 부모로부터 모두 상속받기 때문에 자녀가 부모 중 한 명을 더 닮는다는 것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전자는 매우 복잡하게 작용하며, 다양한 유전자의 조합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외모적으로 한 부모에 더 닮는다는 것은 모든 경우에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자녀가 특정 부모를 더 많이 닮는다는 것은 우연일 수도 있고, 다양한 유전자의 조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딸은 아빠를 닮고 아들은 엄마를 닮는다'는 말은 일부 사실에 근거하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자녀의 외모는 부모로부터 유전자를 절반씩 받아 형성되며 이때, X염색체와 Y염색체의 영향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딸은 아버지로부터 X염색체 하나와 어머니로부터 X염색체 하나를 받게 됩니다. 즉, 딸은 X염색체에 존재하는 외모 관련 유전자를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골고루 받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Y염색체 하나와 어머니로부터 X염색체 하나를 받습니다. Y염색체에는 외모 관련 유전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아들의 외모는 주로 어머니로부터 물려받는 X염색체에 의해 결정되게 됩니다.
따라서 딸은 아버지와 어머니 둘 다의 외모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고, 아들은 어머니의 외모를 더 많이 닮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홍성택 전문가입니다.
유전자는 부모로부터 동등하게 상속되기 때문에 자녀가 부모 중 한 명을 더 닮는다는 것은 임의의 확률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자녀가 특정 부모와 더 닮은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전자의 조합은 매번 다르기 때문에 자녀가 부모 중 한 명을 더 닮는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주관적인 주장에 불과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과학적 근거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한 연구팀의 흥미로운 연구 결과는 있었습니다. 남성은 상대방 선택에 있어서 외모가 1순위지만, 여성은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게 됩니다. 따라서, 훌륭한 자식을 낳으려는 아버지 유전자의 입장에서는 미모가 아들보다는 딸에게 물려주는 진화론적 선택을 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부 사이의 자녀가 딸은 아버지를 닮는다는 말에는 과학적 증거가 없습니다. 유전적으로 자녀는 부모 양쪽으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기 때문에, 딸이 아버지를 닮을 확률은 아버지나 어머니를 닮을 확률과 비슷합니다. 딸이 아버지를 닮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우연이나 주관적인 인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