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말씀하신 증상들이 단순 몸살과는 다른 양상이라 조금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일주일 이상 몸살이 지속되면서 냄새에 극도로 예민해지고, 음식 섭취가 거의 불가능하며, 구취가 석유 냄새처럼 느껴진다는 것은 주목해야 할 조합입니다. 냄새 과민과 후각 왜곡(이취증, parosmia)은 바이러스 감염 후 후각 신경이 영향을 받을 때 나타날 수 있으며, 코로나19를 포함한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후 비교적 흔하게 보고됩니다. 이 경우 대부분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회복되지만 개인차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입원 중이라는 점, B형 간염 비활동성 보균자라는 기저 상태,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도 호전이 없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면 몇 가지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간 기능 악화 시에도 입맛 저하, 구역감, 특이한 체취가 나타날 수 있고, 드물지만 간성 뇌증 초기에서 달콤하거나 특이한 구취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또한 단순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다른 원인의 발열성 질환 가능성도 배제해야 합니다.
입원 중이시니 담당 의사에게 후각 과민과 구취 변화를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기능 검사 결과가 최근 확인되었는지도 확인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