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동남아 사람들은 여름에 체취가 조금 심하게 나던데, 인종에 따라서 땀의 성분도 다른 건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남자와 여자는 땀성분이 다르고 냄새도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탔는데 유독 동남아 사람들은 냄새가 심하게 나더라구요. 몸을 안 씻은 건지 원래 인체에서 땀에 의해서 나는 냄새인지 궁금합니다. 인종마다 땀의 성분이 다르면 냄새도 다른 걸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흥미로운 질문이시지만, 먼저 한 가지 중요한 점을 짚고 가겠습니다. "동남아 사람들은 냄새가 심하다"는 전제는 개인차와 환경적 요인을 무시한 일반화로,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습니다. 다만 땀의 성분과 체취가 인종이나 유전적 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은 실제로 연구된 분야이므로 그 부분을 정확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체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포크린샘(apocrine gland)입니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분포하는 이 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세균에 의해 분해될 때 특유의 냄새가 발생합니다. 흥미롭게도 ABCC11이라는 유전자가 아포크린샘의 분비량과 귀지 유형을 동시에 결정하는데, 이 유전자의 변이형 분포가 인종에 따라 다릅니다. 동아시아인(한국, 일본, 중국 등)은 분비량이 적은 변이형을 가진 비율이 매우 높아 체취가 약한 경향이 있고, 유럽계나 아프리카계는 분비량이 많은 형질이 우세합니다. 동남아시아인은 이 두 유형이 혼재되어 있어 개인차가 큽니다.

    남녀 차이도 실제로 존재합니다. 남성은 아포크린샘의 분비량이 많고 안드로겐(남성호르몬) 영향으로 피부 세균 활성도가 높아 체취가 강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체취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후, 식습관, 위생 습관, 의복 소재, 그날의 활동량입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장시간 이동하거나 활동한 경우 누구든 체취가 강해질 수 있으며, 이는 인종과 무관합니다. 지하철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여름철에 느끼는 냄새는 특정 인종의 특성이 아니라 이런 복합적인 환경 요인의 결과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채택 보상으로 30.69AHT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