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만 보면 실제 비후성반흔·켈로이드라기보다, 반복적인 강한 압박·마사지 뒤 생긴 연부조직 부종, 섬유화, 유착감, 또는 주사 후 염증성 반응이 섞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얼굴 비협구 부위는 원래 피하조직, 유지인대, 표정근 움직임 때문에 아주 작은 부종이나 섬유화도 도드라져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흉살이 과증식된 것인지, 필러처럼 차오른 조직 반응인지, 부종인지, 섬유화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트리암시놀론 주사를 맞은 지 10일이면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흉터 주사는 보통 수 주 단위로 서서히 반응을 보며, 반복 주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얼굴에는 피부 위축, 혈관 확장, 함몰, 색 변화가 생길 수 있어 고농도·반복 주사는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국제 흉터 치료 권고에서도 실리콘 겔과 병변 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주요 치료로 언급되지만, 부위와 병변 성격에 따라 개별 조절이 필요합니다.
노블루겔 같은 실리콘 계열 제품은 비후성반흔 관리에 도움될 수 있지만, 이미 깊은 조직이 차오르거나 유착처럼 느껴지는 병변을 “녹이는”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최소 2개월에서 3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평가가 가능하고, 바른 뒤 자극이나 여드름이 생기면 중단해야 합니다.
지금 단계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강한 마사지, 자가 압박, 반복 주사입니다. 특히 비협구는 함몰되면 더 교정이 어려운 부위라서, 무리하게 꺼뜨리려다 피부 위축이나 패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레이저가 넓어서 어렵다고 하셨지만, 실제로는 혈관성 붉음, 표면 흉터, 질감 문제에는 레이저가 보조적으로 쓰일 수 있고, 깊은 섬유화에는 주사 치료나 초음파 평가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권장되는 순서는 피부과 또는 성형외과에서 고해상도 초음파로 해당 부위 두께, 섬유화, 주사 후 결절, 염증 여부를 먼저 보는 것입니다. 병변이 실제로 단단한 흉살이면 저농도 스테로이드 반복 주사, 5-플루오로우라실 병합 주사, 실리콘 겔, 필요 시 레이저를 조합합니다. 스테로이드 단독보다 5-플루오로우라실 병합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얼굴에서는 시술 경험이 많은 의사가 보수적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은 마지막 선택에 가깝습니다. 얼굴의 넓은 비협구 부위는 절제 후 새 흉터, 비대칭, 재증식 가능성이 있어서 신중해야 합니다. 현재는 “없애는 시술”을 바로 찾기보다, 정확히 무엇이 차오른 것인지 확인하고 과교정 없이 조금씩 낮추는 방향이 안전합니다. 10일 전 주사 효과를 최소 3주에서 4주까지는 보고, 그 사이 강한 마사지와 추가 자극은 중단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