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자취할 때 장마철 지나고 침대 옆 벽지에 곰팡이가 올라와서 꽤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물티슈로 열심히 닦았는데 며칠 지나니까 또 올라오더라고요. 알고 보니 겉만 닦인 거지 안쪽 습기는 그대로라서 계속 재발했던 거였습니다.
저는 곰팡이 제거제를 휴지에 살짝 묻혀서 조심스럽게 닦아냈어요. 벽지에 직접 많이 뿌리면 얼룩이 생길 수 있어서 천이나 휴지에 묻혀 닦는 게 낫더라고요. 닦은 뒤에는 선풍기랑 제습기를 틀어서 완전히 말려줬습니다.
그리고 침대를 벽에서 한 뼘 정도 띄워놨더니 확실히 효과가 있었어요. 전에는 침대가 벽에 딱 붙어 있어서 공기가 안 통했는데, 그게 곰팡이 원인 중 하나였더라고요.
환기도 중요했습니다. 하루에 두세 번 정도 창문을 열어 공기를 바꿔주고, 비 오는 날에는 오히려 창문을 오래 열기보다 에어컨 제습 기능이나 제습기를 사용하는 게 더 도움이 됐습니다. 빨래를 방 안에서 말릴 때는 제습기를 같이 돌렸고요.
만약 닦아도 계속 생기거나 벽지가 축축하고 냄새까지 난다면 단순한 습기 문제가 아니라 누수나 단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리 닦아도 계속 생기더라고요.
한 번 제대로 제거하고 습도 관리만 잘해줘도 예전처럼 까맣게 번지는 일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곰팡이는 초기에 잡는 게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괜히 방치했다가 벽지 전체를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지금 발견하셨을 때 관리해 주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