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모래 환갑이 넘어갈 나이인데 지금도^^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내나이 낼 모래 환갑이다. 이젠 편안하게 눈치보지 말고 살 나이인데 남편은 일상에서 본인이 상대방의 말투나 행동 때문인지 아니다 싶으면 얼굴은 굳어지고 말을 안하고 티비를 보던지 밥만먹고 아무말도 안한다.

전에는 내가 왜그러냐 했지만 이젠 난 반응 하기도 싫고 내방으로 들어와 내 할일한다.

어떡해야 하는건지 정말 모르겠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말씀하신 내용이 많이 지치고 외로우셨을 것 같습니다. 수십 년을 함께한 배우자의 무반응과 단절된 분위기는, 단순한 성격 차이를 넘어 심리적으로 상당한 소진을 일으킵니다.

    정신건강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말씀하신 남편 분의 행동 패턴인 감정적 불편함을 느낄 때 표정이 굳어지고 대화를 단절하며 물리적으로 회피하는 방식은 감정 억제형 대처 양식(emotional withdrawal)에 해당합니다. 이는 의도적인 냉대라기보다 불편한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이 미성숙하거나 학습되지 않은 경우에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고치기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한편 본인께서 더 이상 "왜 그러냐"고 묻지 않고 자기 방으로 들어오신다는 것은, 자신을 보호하는 건강한 경계 설정이기도 합니다. 이 선택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 상황이 지속될 때 우려되는 부분은, 환갑을 앞둔 시점에서의 만성적인 고립감과 정서적 단절이 우울감이나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우시다면, 부부 상담 또는 개인 심리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진지하게 권해드립니다. 상담은 문제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감정을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실지를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나이에 눈치 보지 않고 살고 싶다는 그 마음이 옳다는 것입니다. 그 마음을 지켜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