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와 카레는 어떻게 다른가요?

2020. 05. 15. 21:06

총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인도의 고전에 나오는 싯구들에 남부 고대 자피나(Jaffna)에서 유래된 게와 채소 커리에 대한 표현이 있는 것을 보면 아주 오랜 옛날부터 스파이시한 소스를 밥에 얹어 먹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요리 방법에 대한 서양의 기록은 1502년 포르투갈인들이 남긴 것이 최초이다. 하지만 이보다 수세기 전에 그리스와 로마의 무역상들이 이런 요리법을 먼저 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인도 남부지방의 무역항을 드나들던 이 무역상들에게 향신료를 배합해 사용하는 것은 그리 낯설지 않았을 것이며, 커리에 자주 사용되는 커민(cumin)과 고수(coriander)가 1000년경 지중해로부터 인도로 전해진 식재료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에 의해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로 적힌 커리에 대한 기록이 처음 나타난 것은 1598년으로 네덜란드의 여행가에 의해서였고, 1747년 영국의 요리 저술가 한나 글라스(Hannah Glasse)가 스튜 형태의 커리를 만드는 방법을 처음으로 기록에 남겼다. 1772년에는 벵갈의 초대 총독이었던 워런 헤이스팅스(Warren Hastings)가 인도의 향신료와 쌀을 영국에 들여왔다고 한다.

영국으로 전해진 커리는 밥에 곁들여 먹는 고기 스튜의 형태로 변형되었다. 18세기 인도의 생활상을 묘사한 많은 영어 자료에서도 커리 소스와 함께 밥을 먹는 것에 대한 언급을 찾아 볼 수 있다. 밥과 커리를 곁들여 먹는 것이 영국의 식민지에서 영국인들의 전형적인 식사 형태로 자리를 잡게 된다. 이후 인도 음식을 소개한 기행문이 영국에서 소개되면서 향신료가 섞인 커리 소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1780년대 크로스 앤드 블랙웰(Crosse & Blackwell, C&B)이라는 영국 식품회사가 커리를 즉석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여러 향신료를 섞은 커리 파우더(curry powder)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씨앤비 커리파우더(C&B curry powder)’라는 제품으로 판매하였다.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커리에 대한 수요는 점점 높아졌으나 인도 본토의 요리와는 다른 형태로 발전했다. 영국인들은 주로 인도의 마살라를 이용해 다양한 커리를 만들었으며 네덜란드인들은 인도네시아 요리의 영향을 받아 코코넛 밀크가 들어 있는 커리 요리를 개발하였다. 또한 커리가 프랑스에 전해지면서 루(roux, 밀가루를 버터에 볶은 후 육수를 넣어 끓인 것으로 농도 조절에 이용한다)를 이용해 보다 걸쭉하게 만드는 조리법이 생겼다.

영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진 커리는 일본식 발음인 ‘카레(カレ)’로 불렸으며, 고기의 양은 줄어들고 감자, 당근, 양파와 같은 채소가 많이 들어가면서 밥 위에 얹어 먹는 ‘카레라이스’가 되었다. 일본인들은 밥 위에 황색의 카레가 뿌려진 모양이 보기 좋지 않다고 생각해 루(roux)를 만들 때 밀가루가 갈색이 될 때까지 볶아서 진한 갈색의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먹었다.

2020. 05. 1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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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흔히 아는 카레는 원래 인도의 커리가 원조인데요.

    인도의 커리가 일본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카레로 불리게 되었고

    그것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한국식 카레가

    한국식 카레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카레의 원조인 커리는 기본적으로 마살라라는 것으로 만드는데

    마샬라의 재료로는 강황, 월계수, 소두구, 정향, 고수씨 등

    수십 종의 향신료가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향신료가 없기 때문에 주로 강황가루가 많이 들어갑니다.

    2020. 05. 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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