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터널 증후군(수근관 증후군, carpal tunnel syndrome)은 수근관 내 정중신경이 압박받으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자가 진단으로 의심하고 계신 거라면 우선 확인이 필요한데, 엄지·검지·중지 쪽이 저리거나 타는 느낌, 밤에 특히 심해지는 손 저림, 물건을 자꾸 떨어뜨리는 느낌이 있다면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존적 관리 우선순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유발 동작을 줄이는 겁니다. 손목을 굽히거나 꺾은 상태로 장시간 유지하는 자세, 진동 공구 사용, 반복적인 타이핑이 주요 악화 요인입니다. 야간에 손목 보조기(wrist splint)를 착용하면 수면 중 손목이 굽혀지는 것을 막아줘서 밤 저림 증상에 효과가 꽤 있습니다. 약국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소염진통제(NSAIDs)를 단기 복용하면 부종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고, 증상이 심하면 정형외과나 신경과에서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보존 치료 6주에서 12주까지 반응이 없으면 수술(수근관 유리술)로 넘어가는 게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스트레칭**
아래 동작들을 하루 2회에서 3회, 각 10초에서 15초 유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손목 신전 스트레칭은 팔을 앞으로 뻗고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한 뒤, 반대 손으로 손가락을 아래쪽으로 부드럽게 당겨서 손목 안쪽을 늘려줍니다.
손목 굴곡 스트레칭은 반대로 손등이 위를 향하게 뻗은 뒤, 손가락을 위쪽으로 당겨서 손목 바깥쪽을 늘립니다.
신경 활주 운동(nerve gliding)은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손을 주먹 쥔 상태에서 시작해 손가락을 펴고 → 손목을 뒤로 젖히고 → 엄지를 벌리는 순서로 천천히 동작을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정중신경 자체를 움직여줘서 유착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 저림이 심해지면 즉시 중단하셔야 합니다.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손 근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면 신경전도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맞습니다. 신경 손상 정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치료 방향이 정확히 정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