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럼은 미라 담아둔 찬 밥 위에 뜨거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반복해서 하면 국의 온도 질감을 밥과 맞춰주는 역할합니다. 밥은 차갑고 국물은 아주 뜨거운데 바로 합치면 위는 뜨겁고 아래 밥은 찬 상태가 되는데 토럼하면 밥알 속까지 따뜻해지고 국물 온도도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더 맛있는 상태를 만들고 특히 밥을 펴서 저어버리지 않기 때문에 밥알 식감 탱글하게 살아나는데 큰 역할 해줍니다.
토렴은 밥에 뜨거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 따르며 밥알 사이에 국물을 스며들게 해 온도와 간을 고르게 맞추고 밥의 전분이 살짝 풀어지면서 국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그래서 토렴한 국밥은 처음부터 밥과 국물이 하나처럼 부드럽고 뜨겁게 느껴지는 반면 토렴하지 않은 국밥은 밥과 국물이 따로 노는 식감이 나고 온도와 간의 균일함이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습니다
그게 옛날에는 밥이 식어있기도 하고 뚝배기가 차가우니까 뜨끈한 국물을 부었다가 뺐다가 하면서 온도를 올리는 거잖아요. 그렇게 하면 밥알 사이사이에 국물이 쏙 배어들어서 맛이 훨씬 깊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냥 공기밥 말아먹는 거랑은 확실히 식감부터가 다른 게 밥알이 탱글탱글 살아있으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서 속이 참 편안해요. 요즘은 워낙 세상이 좋아져서 그냥 팔팔 끓여 나오기도 하지만 가끔은 정성 들어간 그 토렴 국밥이 생각날 때가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