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실경산수화는 말 그대로 실제 눈앞에 보이는 경치를 대상으로 그린 산수화를 말합니다.
진경산수화 역시 실제 경치를 그렸다는 점에서 실경산수화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진경산수"는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사실적인 경치를 그린 것을 넘어 그 경치를 어떻게 인식하느냐 하는 관점에 의해 붙여진, 조금 다른 개념의 명칭입니다.
18세기 들어 조선은 자국이 중국과 다르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강한 자주 정신이 싹텄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선의 산과 강이야말로 (오랑캐가 지배하는) 중국과 다른, 이상적인 경치라는 의식이 생겨났습니다. 따라서 금강산을 비롯해 국내의 명승지와 유명 사적지를 그린 그림은 과거의 산수화와는 다른 ‘참 경치’(진경)를 그린 그림이라고 해석하며 이를 진경산수라는 이름으로 부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