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신경성 실신이 자주 발생합니다.
안녕하세요.
미주신경성 실신 관련 문의 드립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난건 20살쯤 운동 중 생리통이 갑자기 심하게 왔을 때였습니다. 눈앞이 까매지고 속이 안 좋아져서 쓰러지듯 엎드려 휴식을 취하니 나아졌습니다.
이후에도 종종 긴장하거나 주사맞을 때 증상이 나타나고 누워있으면 회복이 됐습니다.
23살쯤 아르바이트 도중에 체한 것처럼 명치가 답답하더니 처음으로 실신하였고 병원에 가니 미주신경성 실신 증상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따로 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갔는데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귀가 먹먹해지고 얼굴이 싸해지는 전조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딱히 몸이 안 좋은 것도 아니었는데도요...
손님이 없을 때 간간히 누워서 쉬고 바깥공기도 마시고, 가만히 서있으면 심해지는 것 같아 걷기도 했더니 1시간반쯤 지나서 이런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편의점 공기가 답답하고 안 좋은 라면냄새가 진하게 났는데 그것때문일까 싶습니다. 다만 아프지 않은데 이런적은 처음이라 다음에도 밖에서 갑자기 이러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됩니다.
질문 드리고싶은 것은 미주신경성 실신이 맞는지 진단하기 위해서는 신경과를 가야하는지 심장내과를 가야하는지 궁금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치료방법이 딱히 없다고 들었는데 정말일까요?
또, 작년 건강검진에서 심전도 검사를 했을 때 비특이적 T파 변형 결과가 나왔었는데 이 결과가 미주신경성 실신과 관련이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미주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은 스트레스, 통증, 공복, 장시간 서있기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혈압과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어나는 실신입니다. 어릴 때 조회시간에 쓰러지던 친구들이 겪는게 이거에요.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법은 없지만, 원인을 피하고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죠
진단을 위해서는 신경과와 심장내과 중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된다면, 먼저 신경과를 방문하여 신경계 원인을 배제한 후, 필요하면 심장내과에서 기립경 검사(tilt table test)나 추가 심전도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년 건강검진에서 나왔던 비특이적 T파 변형은 미주신경성 실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심장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심장내과 검진도 고려해볼 수 있을 듯 해요. 앞으로 실신이 자주 발생하거나 실신 전에 경고 증상이 없이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 심혈관계 질환 감별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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