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지숙 전문가입니다.
과거에는 인간의 신체적 숙련도나 정교한 묘사력이 예술성을 담보하는 핵심 지표였다면 이제는 AI가 그 기술적 영역을 압도적인 효율성으로 대체하면서 예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다시금 던져지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예술적 가치는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재정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는 데이터의 전유와 큐레이팅 능력입니다. 단순히 결과물을 생성하는 기술보다 수많은 데이터 중 어떤 것을 선택하고 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는지 즉 창작자의 비판적 선택이 가치의 핵심이 됩니다.
둘째는 인간의 실존적 서사입니다. AI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인간은 창작 과정에서의 고뇌와 시대적 결핍을 작품에 투영합니다. 결과물이 완벽하더라도 그 뒤에 숨겨진 인간의 서사와 의도가 결여되어 있다면 그것은 예술보다는 공학적 산출물에 가깝게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호작용성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정교함입니다. 기계를 어떻게 제어하고 기계와의 협업을 통해 인간의 상상력을 어디까지 확장했는가가 새로운 기술적 예술성의 척도가 될 것입니다. 결국 미래의 예술적 가치는 얼마나 잘 그렸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왜 그렸으며 그 과정에서 기계와 어떤 지적 대화를 나누었는가라는 철학적 깊이에 의해 결정될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