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직접 육안적 진찰 필요하겠으나 적어주신 내용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질환은 바르톨린샘염 입니다.
질 입구 양옆에는 윤활유를 분비하는 바르톨린샘이 있는데, 이 입구가 막히면 안에서 염증과 고름이 차오르며 보통 오른쪽 혹은 왼쪽 한쪽만 부어오르며, 앉거나 걸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고름집이 커지다가 압력이 높아지면 스스로 터지기도 하는데, 이때 피고름이 나오면서 통증이 잠시 줄어드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뿌리가 남아 있으면 금방 다시 재발합니다.
그 외 피부의 모공이나 땀샘에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외음부 종기 또는 모낭염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터진 부위는 개방된 상처와 같아서 소변이나 분비물이 닿으면서 세균이 더 깊숙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소독이 필수이며, 특히 바르톨린 염증이라면 단순히 터진 것으로 끝나지 않고 주머니(낭종)를 제대로 처치해야 다시 재발하지 않기 때문에 내일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억지로 짜거나 만지면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퍼질 수 있어 손을 대지 말고,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 5~10분 정도 엉덩이를 담그는 좌욕이 통증 완화와 고름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소변 후에는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려 물기만 제거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