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2병은 왜 생기는 건가요? 질병인가요?

중2병이라는 단어는 일본에서 유래한 말이고, 사실 이건 오래전부터 이미 많이들 알고 계신 병이지요.

바로 "질풍노도의 시기" 라는 병명입니다.

사춘기때의 일반적인 특징이 어린이때 받던 일종의 면죄권이 깨지면서 잘못에 대한 책임감을 감당해야하는 부담감과, 성인이 되면 누리게 되는 자유(?)에 대한 해방감이랄까 기대감이랄까... 그런 부적응들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부분의 사춘기 청소년들이 다 겪는 자연스러운 기간이라 보기에, 그렇게 "병"이라는 표현까지 붙이는건 좀 과하다 싶습니다.

물론, 사춘기때 그냥 평소와 다르지않게 티안나게 지나치는 경우도 있지만, 말을 안했고 표현 안했다뿐이지, 그 내부에서는 수많은 불만과 질문과 불안과 좌절이 교차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거라 보는데요.

도리어 주변에서 병이다 병이다 그렇게 몰아붙이지 말고 조금 넓은 마음으로 포용해주면 자연히 고쳐지는 병이라 봅니다.

사실, 제 사춘기때 경험으론 주변에서 자꾸 반응해주니 더 과격해지고 그랬었고, 주변에서 그냥 또 그러나보다 하고 냅두니 나중엔 그냥 스스로 김이 새서(?) 그 시기를 지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가 아니면 언제 그렇게 다각적 자아발현 해보겠습니까. 남에게 피해주고 책임져야할 정도의 과도함을 나타낼 정도만 아니라면, 저는 자연 치유되게 놓아두시길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