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진료시 글 써가도 되나요? adhd의심되는 부분들 작성했습니다.
제가 현재 adhd 가능성 있어서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최근에 제가 인지한 바로는 너무 adhd 그 자체 같아서 10장정도 글로 적었습니다.. 가독성도 떨어지고 똑같은 말 반복인데 완벽 강박이 있어서 제가 혼자 요약하기엔 무리인 것 같고 그대로보여드리고 싶어요… 10장이나 되는데 가져가도 될까요ㅠㅠ? 제 의식의 흐름이 그대로 적혀 있거든요 8시간동안 몰입해서 작성했어용… 신뢰가 될까봐 무서워요ㅠ요약본이랑 중요한 부분 형광펜 치기도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들께선 환자가 이렇게 10장이나 되는 자료 가져오면 부담스러우신가요? 진료하러 가서 뭐라고 말씀 드릴까요…
안녕하세요.
환자가 자신의 증상이나 느낀 점을 글로 정리해 진료 시 가져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실제로 정리된 내용이 진단과 치료에 매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ADHD처럼 본인의 경험, 느끼는 어려움, 반복되는 패턴 등이 진단 과정에서 중요할 땐 더욱 그렇습니다.
길이가 길어도 괜찮을지에 대해서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으셔도 됩니다. 많은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가 스스로 느끼는 점을 솔직하게 표현한 글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분량이 많더라도 “내 의식의 흐름이 이렇게 흘러간다”는 걸 전달하고 싶은 마음, 정보를 잊지 않고 전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합니다.
진료시간이 제한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이 중에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을 형광펜으로 표시했어요.” “요약본도 만들었지만, 전체 흐름을 보고 진료에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진료 시간상 전체를 다 읽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요약과 하이라이트된 부분만이라도 짧은 진료시간 내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정신과 진료의 경우 상담 fee 가 책정이 됩니다. 시간당 fee 입니다.
따라서 환자분의 경우는 담당선생님과 상담을 하는 대신 담당선생님이 환자분이 작성한 10장의 글을 읽으시기를 바라신다는 것이죠? 그러면 상담시간동안 상담은 하지 못하고 환자분은 선생님이 글을 읽는 모습을 30분 정도 바라보기만 해야할텐데 이를 agree 하신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단지 환자분이 작성한 자료를 읽으시고 그 이외 별도로 진료 및 상담을 원하신다면 그건 의논이 필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