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삶이 저를 위한게 아니에요. 지치고 힘들어요.
한강은 분명 아름다운 강가였던거 같은데요. 요즘은 한강물이 끔찍하게 더럽고 역겨워요. 전 다른 목적으로 한강을 찾았어요. 근데 눈치가 보여서 그냥 왔어요. 가족이요. 오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왜 웃는지도 모르겠어요. 절 비웃는거 같아요. 아닌거 아는데 그렇게 생각하고싶어요. 칼질을하다 손에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르는데 전 가만히 보고만있어요. 피가 나는건 안아픈데 제 마음가짐이 왠지 제 자신한테 복수를 성공한것처럼 오히려 희열을 느꼈어요. 얼마전에 티비에서 꿀벌의 일생을 보여줬는데 태어나자마자 일하고 죽고를 반복하는데 그냥 사람한테 꿀을주기위해 태어난거같아요. 근데 저도 죽어라 일만하는데 저한테는 꿀같은게 안나와요. 사람들이 저한테 기대하는게 없어요. 성과도 없고 재미도 없어요. 항상 시간이 없어요. 시간에 쫓겨 잠을 자고 일어나고를 반복하는데 그냥 안깨어났으면 좋겠다 생각해요. 달력이 너무 빨리 넘어가요. 달력에 업무일지들이 빼곡한데 저를 위한 이벤트는 없어요. 어릴땐 뭐든지 큰게 마냥좋았는데 지금은 큰것들이 무서워요. 그냥 계속 작은 것만 보고 살고 싶어요. 삶이 저를 위해 돌아가지않아요. 그냥 작은 톱니바퀴 하나 더 끼어진거에요. 제가 맞춰서 돌아가야해요. 쉬고싶어도 못멈춰요. 자존심도없고 자신감도없고 그냥 빈껍데기처럼 살아가요.
병원에가면 진료기록이 남으니까 갈수 없어요. 정신적으로 이상한건 확실한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