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머리 기르는 과정에서 딱 그 구간이 제일 성가셨습니다. 묶기에는 짧고 넘기면 흘러내리는 길이라 밥 먹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얼굴 앞으로 쏟아지죠.
가장 편했던 건 얇은 실핀 두세 개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 방법이었습니다. 식사 직전에 옆머리만 귀 뒤로 넘겨서 핀으로 고정하면 십 초면 끝나고, 밥 먹고 빼버리면 자국도 거의 안 남습니다. 검은색 무광 핀으로 고르면 눈에도 잘 안 띕니다.
두 번째는 얇은 헤어밴드입니다. 운동용처럼 두꺼운 것 말고 실리콘 돌기가 있는 얇은 밴드를 뒤에서 앞으로 밀어 넣듯이 끼우면 앞머리와 옆머리가 한 번에 정리됩니다. 다만 오래 하고 있으면 머리에 자국이 생기니 식사 시간에만 쓰는 걸 추천드립니다.
세 번째는 집게핀입니다. 옆머리를 뒤통수 쪽으로 모아서 반묶음처럼 집어두면 국물 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안심입니다. 요즘은 작고 심플한 디자인이 많아서 남녀 상관없이 무난하게 쓸 수 있습니다.
임시방편으로는 식사 전에 손으로 옆머리를 귀 뒤로 넘기고 귀 위쪽에 살짝 걸치듯 정리한 뒤, 고개를 너무 숙이지 말고 숟가락을 입으로 가져오는 자세로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조금만 지나면 묶이는 길이가 되니 그때까지만 버티시면 됩니다.